"나는 그림의 주제로서 나 자신에게는 흥미가 없고 다른 사람들에게 더 흥미가 있다. 특히 여자들에게." - 구스타프 클림트 이 그림은 미국 사업가인 로널드 로더에게 팔렸다.로널드 로더는 아델레 블로프 - 바우어의 초상 을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에 비유하면 현대의 모나리자와 같은 초상화라고 말한 바 있다.아름답고 지적인 젊은 미녀의 눈빛은 뭔가를 절실하게 갈망하는 듯하다. 유화와 금을 섞어 그려 더엎이 화려하고 현대적이면서 한편으로는 비잔틴 모자이크 분위기가 나는 고전적인 그림이다.
"두 친구가 함께 길을 걷고 있었다.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내 기분이 우울해졌다. 갑자기 하늘이 피처럼 붉게 물들었다. 나는 멈춰 서서 난간에 기댔다. 죽을 것처럼 피로가 몰려왔다. 핏덩이처럼 걸려 있는 구름. 검푸른 협만과 마을 위에 칼처럼 걸려 있는 구름 너머를 멍하니 쳐다봤다 친구들은 계속 걸어갔지만 나는 공포에 떨며 그 자리에 멈춰 섰다. 그리고 가늠할 수 없이 엄청난, 영원히 끝나지 않을 '절규'가 자연 속을 헤집고 지나는 것이 느껴졌다' - 에드바르 뭉크 이 세상에는'글로벌 아이콘'이라 부를 수 있는 그림이 있다. 미술에 관심이 있든 없는 누구나 눈에 익숙하고 누구나 어느정도 알고있는 그림.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밀레의 만종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이 그림은 뭉크의 대표적인 이미지이고 글로벌 아이콘의 상당히 높은 순위에 들어가면서도 개인이 손에 넣을 수 있는 몇 안되는 그림이다. 게다가 다른 절규들이 모두 미술관에 있으니, 이 그림을 손에 넣으면 자신이 컬렉션이 세계적 미술관과 동급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그림이 시장에 나오면 갑부 컬렉터들은 때를 기다렸다는 듯 물불 안 가리고 경쟁을 한다.이 그림이 이렇게 비싸게
"나는 내가 만들어서 기뻐할 만한 것을 만든다. 나는 그림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는 전혀 모른다. 그런 것들을 설명하는 건 화가의 일이 아니다. 화가는 어떤 이유를 의식하지 않고 그저 그림을 그릴 뿐이다. 깃발도 그리고 싶어 그렸을 뿐이다." - 재스퍼 존스 재스퍼 존스의 깃발은 지금까지 거래 결과가 알려진 생존 작가 미술 작품 중 가장 비싼 것이다. 살아 있는 작가의 작품이 이렇게 비싼 것은 의미가 있다. 비싼 작품은 대부분 미술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위치에 있는 과거 작가들의 것이다. 이미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내려진 죽은 작가들 작품이므로 투자하기에 안전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존스는 아직 살아 있는데도 미술사와 시작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으니, 역사적 평가가 빨리 이루어진 셈이다. 미국에서추상 표현주의가 높이 평가받았으나,작품이 아무리 작가의 내면을 표현하는것이 예술의 목표라 해도 무엇을 소재로 그렸는지 전혀 알 수 없는건 심하다고 생각하게 된 존스는 이때 '소재'라는 것을 다시 그림의 중요한 요소로 끌어들였다. 그가 그림 속으로 끌어들인 소재는 성조기, 미국 지도, 알파벳 글자, 숫자, 과녁 등 대중에게 아주 익숙한
"모든 화가가그렇지만, 나 역시 결국에는 여자를 그리는 화가다." - 파블로 피카소 이 그림은 2위에 오른 꿈과 마찬가지로 피카소가 스물여덟 살 연하 애인 마리-테레즈 월터를 그린 것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미술 작품을 사고팔 때는 소장기록이 가장 중요한데, 소장 기록이 불분명할 때는 진위 논란에 휩쓸릴 수도 있기때문에 값을 올리기 쉽지않다. 반면에 소장 기록이 분명할 때는 진품이라는 걸 따로 입증할 필요가 없을 뿐더러 그림의 가치도 몇 배로 올라간다. 누드와 푸른 잎사귀와 흉상의 소장 기록은 더없이 훌륭하다. 이 그림은 자가 자체의 미술사적 중요성을 바탕으로, 소장 기록, 전시 기록, 그림 속 뒷이야기(마리-테레즈 월터와 관계)등 다른 여건까지 모두 갖춘 작품이다.비싼 그림의 '공식'에 잘 들어맞는 그림 인것이다. 그러니 이 그림은 어렵지 않게 비싼 가격에 팔릴 수 있었다.
"신문 1면에 비행기 추락 사고 사진이 대문짝만 하게 실렸다. 129명 사망. 아마 이때가 시작이지 싶다. 나는 마릴린 먼로도 그렸다. 내가 하는 것들은 전부 죽음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크리스마스, 노동설, 휴일 등 아무 때나 라디오를 틀면 이런 뉴스가 흘러나온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4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죽음과 사고' 시리즈는 그렇게 시작됐다. 그런데 이런 끔찍한 사진들을 계속 보다 보면 나중에는 아무런 느낌도 들지 않는다." - 앤디 워홀 언뜻 보기에는 그냥 예쁜 그림 같지만, 자세히 보면 쳐다보기 괴로운 끔찍한 모습이 안에 들어있다.이 작품에는 화면 왼쪽에 사람이 목숨을 잃은 자동차 사고 현장 사진 여러 장이 반복해 찍혀있다. 실제 당시 어떤 신문에 보도된 사진디다. 사진에서 운전자의 시체와 부서진 자동차가 뒤섞여 뭐가 자동차이고 뭐가 사람인지 구분이 잘 안된다.앤디워홀은 독특한 기법을 이용해 이 끔찍한 느낌을 희석해 표현했는데, 이런 방법등을 통해서 관객들이 심각한 현실에 대해 무감각하도록 만든다. 이것은 끔찍한 현실에 면역되어 있는 현대인들의 처지를 암시하기도 한다.앤디워홀은 오른쪽에 실버스크린을 나랗니 놓음으로
"기본적으로 나는 특별한 스타일이 없는 화가입니다. 스타일은 종종 화가를 어떤 틀과 기법에 가두어 버립니다. 오랫동안 어쩌면 평생 같은 방식으로 그리게 만듭니다. " - 파블로 피카소 피카소가 서양 미술사에 가장 크게 미친 영향은 입체파 경향의 작품과 관련이 있지만, 입체파 시기의 작품은 대부분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어서 시장에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까지 시장에서 초고가에 거래된 파카소의 그림은 입쳏파 이전인 청색 시대와 장미 시대, 그리고 그의 전설적인 애인 마리-테레즈 월터를 그린 1932년 작품이 대부분이다. 이 작품은 피카소가 한창 핑크빛 장미 시대 그림을 그리던 때로, 피카소는 그림을 다 완성할 대까지 소년을 몇 차례에 걸쳐 스케치할 정도로 이 소년을 그리는 데 애착이 있었다. 이 그림을 그릴때에는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이야기가 이 그림을 소유하고 있던 컬렉터 존 헤이 휘트니 부부에 관한 것인데, 피카소, 세잔, 드가, 르누아르, 마네, 고갱, 반 고흐, 보나르, 루소, 코로, 쿠르베, 로트레크 등 유럽 근대 미술 대가들의 주요 작품을 모은 존 헤이 휘트니 부부가 죽고 난 뒤 휘트니 재단의 소유자가 2004년에 재단 기금을 마련하기
"가장 이해하지 못한 영역이 조각이었기에 조각을 시작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 알베르토 자코메티 걷는 남자는 같은 주물로 여섯점의 에디션을 만들었고 '아티스트 프루프(Artist Proof)' 라고 불리는 작가 소장용 에디션도 네 점을 만들었다.똑같은 작품이 무려 열 점이나 존재하는데 이 작품이 약 1050억 이 넘는 가격에 팔린것은 정말 뜻밖이었다. 하지만 이 작품을 제외한 다른 에디션들이 대부분 미술관에 잇어 시장에 나올 확률이 낮으며, 이 작품을 소장한다는 것은 자신의 개인 컬렉션이 이런 세계적 미술관 컬렉션과 같은 급이 된다는 의미이다.
"엘비스 작품 쉰 개를 하루에 만들었다." -앤디 워홀 이 작품은 가로길이가 무려 3.7미터에 이르는 대작이어서 약 1049억 원에 팔렸다는 것은 믿을 만한 보도였다. 워홀의 작품이 비싸게 팔리는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시장에 나올 만한 작품의 수가 많아서 꾸준히 거래된다는 것이 하나의 이유이다. 서양 미술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작가가 20세기 초반에 피카소였다면, 20세기 후반에는 워홀 이었다. 워홀이 이처럼 비싼 작가가 된 비결은 그가 시대상을 민활하게 반영한 아티스트였기 때문이다. 워홀은 엘비스 프레슬리 이미지를 가지고 스물 두 점의 작품을 만들었는데 그중 아홉 점은 미술관에 소장돼있다. 이 작품하나를 가지려면 세계적인 컬렉션 수준에 올라갈 수 있다는 심리적 보상 때문에 컬렉터들은 이 그림에 아낌없이 거액을 지불하는 것이다.
"나에게 그녀는 우는 여자였다. 그래서 오랫동안 그녀를 고통당하는 형태로 그렸다. 가학증 때문도 아니고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도 아니다. 그저 그녀 자체의 이미지가 나를 이끄는 대로 그린 것이다. 피상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진정한 실체가 담겨 있다." - 파블로 피카소 1937년부터 1944년 사이에 한창 도라마르를 그렸는데, 마리-테레즈 월터를 통해 건강하고 이상적인 여성미를 표현했다면, 도라 마르를 통해서는 초현실주의적이면서도 괴기스러운 방법으로 손에 잡히지 않는 여성성을 표현했다. 또 한 번 스타일의 대변신을 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