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서 배송된 택배 물량이 전년도인 2019년에 비해 무려 20.9%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통합물류협회가 발표한 2020년도 국내 택배시장 실적을 보면 2020년 국내 택배물량은 총 33억 7천만 개로 전년대비 5억 8300만 개 늘었다. 2012년 이래 최대 증가폭이다. 이에 따라 1인당 택배 이용횟수도 크게 늘었다. 국민 1인당 택배 이용횟수는 연 65.1회, 경제활동인구 1인당 이용횟수는 연 122회로 집계돼, 전년대비 각각 11.3회, 22.7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도 크게 늘었다. 2020년 국내 택배 매출액은 7조 4900억 원으로 전년대비 1조 1600억 원, 18.4% 증가했다. 매출액 증가폭 역시 역대 최대치다. 반면, 평균 단가는 건당 2221원으로 전년도 2269원보다 2.1%, 48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택배 단가는 2012년 2506원에서 2019년을 제외하고 매년 하락했다. 물동량과 매출액은 국토교통부가 인정한 택배 운송사업자 17개사와 우체국 통계를 집계한 것이다. 택배 물량과 매출액 증가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증가와 온라인 쇼핑몰 시장이 성장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 시
지난해 10월 쿠팡에서 야간근무를 마친 뒤 숨진 고 장덕준씨의 어머니 박미숙씨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주최해 열린 과로사 대책 마련 촉구 및 쿠팡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택배노조가 기사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을 언급하며 과로사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대책위)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성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은 과로사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지난해 10월 쿠팡에서 야간근무를 마친 뒤 숨진 고 장덕준씨의 어머니도 참석했다. 대책위는 장씨가 과로로 목숨을 잃었지만, 쿠팡 측은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 1월 8일 근로복지공단 대구북부지사는 장씨의 사망 원인을 '과로사'로 판정했다. 대책위는 "야간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고 장씨가 쓰러진 지 4개월이 지났다"라며 "아들을 잃은 유가족의 슬픔은 아직도 사그라지지 않았다. 아들의 과로사를 인정하지 않던 쿠팡의 태도는 유가족에게 더 큰 아픔"이라고 말했다. 대책위는 쿠팡 측이 ■근로자의 연속근로일수 제한 ■일용근로
서울 잠실의 쿠팡 본사(제공=쿠팡) 쿠팡의 미국 뉴욕 증시 상장 추진으로 인해 기존 이커머스, 운송, 물류 업체들의 기업 가치가 재평가 되고 있다. 쿠팡의 기업가치가 55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에 경쟁업체와 협력사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며 주가 역시 상승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쿠팡의 물류 전담 운송사 동방은 지난 8일부터 5거래일 동안 104.64% 상승했다. 올해 1월 4일 2240원이었던 주가는 이날 현재 1만2950원으로 6배 넘게 상승했다. 쿠팡의 물류 및 창고업무 제휴를 맺은 KCTC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360원(29.54%) 오른 1만350원에 마감됐다. 이 회사 역시 10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동안 101.54% 상승하며 급등했다. 이처럼 물류 전담 회사들이 주목을 받자 물류업종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재평가 되고 있다. 한솔로지스틱스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890원(29.87%) 오른 3870원에 마감했다. 한솔로지스틱스는 한솔그룹 종합물류 회사로 컨테이너운송사업, 트럭운송사업, 해상 및 항공 포워딩사업, W&D, 물류시스템 및 산업별 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 한솔로지스틱스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9개의 종속회사를 보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해 분류작업 인력 투입 등의 합의를 이뤄낸 택배노사가 2라운드 공방에 돌입한다. 이번엔 택배비와 택배요금 거래구조 개선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만큼 최종 합의까지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는 이날부터 국회에서 2차 합의를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이는 지난달 택배 노동자들의 장시간 노동과 과로사 원인으로 지목되는 분류작업 문제를 전담인력 투입 등 택배사의 책임으로 하는 1차 합의에 이어 나머지 쟁점의 구체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것이다. 2차 회의에서는 택배비 및 택배요금 거래구조 개선 등의 문제를 다룬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택배 기사 처우 개선 요구가 커지면서 택배비를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최근 온라인 쇼핑 시장의 확대로 택배 물량은 증가하는 반면, 택배비는 오히려 낮아지고 있어서다. 실제 2012년 택배사가 받는 택배비 평균단가는 2506원에서 2019년 2269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택배사는 노조의 요구대로 노동 강도를 낮추면서 택배기사들에게 일정 수입을 보장해주기 위해서는 택배비 인상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복잡한 거래구조
▲ 택배연대노조가 16일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대리점 폐점을 통한 부당해고와 노동조합 탄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 후 농성을 시작했다. 생활물류법 시행 전 꼼수 의혹? 택배노동자에게 6년간 계약갱신 청구권을 보장하는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생활물류서비스법)이 7월 시행된다. 그런데 최근 택배노동자들이 본인 의사에 반해 일자리를 잃는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 노조는 사회적 합의 정신에 따라 원청인 택배사가 노동자 복직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계약갱신 청구권 보장한 법 시행 앞두고 부당해고” 16일 전국택배노조(위원장 김태완)에 따르면 경북 김천에서 일하던 한진택배 조합원 4명의 계약이 이달 초 종료했다. 기존 김천대리점이 2개의 대리점으로 나뉘면서 고용이 승계되지 않았다. 조합원들은 노조 차원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대리점주가 개인별 면담을 하겠다고 맞서면서 고용승계를 논의할 자리조차 갖지 못했다. 4명의 조합원은 대리점이 분할된 지 일주일 만에 일자리를 잃었다. 지난 8일 대리점주가 새로운 택배기사를 고용했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 경남 ㅊ대리점에서도 최근 조합원 2명이 계약만료 뒤 재계약을 거부당했다. ㅊ대리점은 대리점주의 폭언 문제로 노조
[사진] 16일 열린 2021 부릉 어워즈에서 메쉬코리아 유정범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제공=메쉬코리아) 물류 브랜드 ‘부릉(VROONG)’을 운영하는 종합 디지털 물류 기업 메쉬코리아(대표 유정범)가 지난 16일 서울 대치동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부릉 배송 기사들을 위한 축제인 ‘2021 부릉 어워즈’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에 따른 전 사회적인 분위기를 반영해 언택트 방식의 유튜브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되었으며, 철저한 코로나 19 방역수칙 준수 아래 대표 수상자와 사회자 및 시상자를 제외한 1,000여명의 인원은 모니터를 통한 언택트 참관 형태로 시상식이 진행됐다. 메쉬코리아가 주최하는 ‘2021 부릉 어워즈’는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현장에서 묵묵히 부릉의 배송 서비스를 제공해온 배송 기사들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마련된 자리로, 부릉 배송 기사들의 근로 환경과 직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메쉬코리아가 2019년부터 진행해온 시상식이다. 메쉬코리아는 부릉 배송 기사들이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회사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동반자로써 배송 업무에 대한 동기부여를
쿠팡 물류센터 참고자신(제공=쿠팡) 14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인천·부산항 배후단지에 항온(恒溫)·항습(恒濕)시설을 갖춘 물류센터 확보를 위해 다수 물류 전문업체와 접촉했다고 전해진다. 쿠팡이 임대에 나선 물류창고는 1만평 규모의 항온·항습 기능을 갖춘 특수 물류센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온·항습창고는 일반 물류센터와 달리 상품의 부식, 변형을 방지하는 특수 창고다. 유통업체의 경우 주로 고가의 명품 패션잡화 전용 보관에 주로 이용되는 만큼 쿠팡이 명품 직수입 사업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현재 쿠팡이 항만 배후단지에 항온·항습 기능을 갖춘 창고 임대를 위해 다수 업체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면서 "원하는 조건에 맞춰 18개월 이내에 지어주겠다는 조건을 제시한 업체도 있다" 고 말했다. 항온·항습 물류센터는 연중무휴 온도·습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고가 상품의 부식과 변색, 변형 등을 방지하고 품질을 유지한다. 주로 전자장비와 반도체, 의약품, 해외명품 보간에 이용된다. 유통업체 중에는 현대홈쇼핑이 2016년부터 해외명품잡화 전용 항온·항습 창고를 운영중이다. 현대홈쇼핑은 고가의 가방과 지갑, 시계, 화장품 등 1만8
양재동 물류센터 부지(사진제공=하림) ◇ '용적률 400% vs 800%' 하림의 양재동물류센터 개발 논란의 핵심은 이 한마디로 요약된다. 서울시는 교통정체와 주변지역과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용적률 400%를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하림은 국토교통부 물류시설개발종합계획과 관련 물류시설법을 근거로 용적률 800%를 요구하고 있다. 부동산 개발에서 두 숫자 차이는 2배 이상의 의미가 숨어 있다. 용적률을 높인다면 금융비용을 상쇄하고도 막대한 이득을 챙길 수 있어서다. 인허가 지연을 감수하고 용적률 상향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결정적인 이유다. 수천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이 이른바 '중박'에서 대박도 아닌 '로또'로 한순간에 변할 수 있는 조건인 셈이다. 이에 대해 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은 외형상 도심물류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 이면엔 막대한 부동산 개발이익이 숨어있다고 지적한다. ◇ 양재 부지 용적률 400% vs 800% 논란 15일 업계에 따르면 하림산업은 2016년 4525억원에 사들린 양재 부지 투자의향서를 지난해 8월 서울시에 제출했다. 여기엔 용적률 799.9%를 적용해 연면적 140만㎡에 지상 70층·지하 7층 규모로 건물을 짓겠다는 내용이
이재갑 고용노동부이 9일 서울 인사동 한국통합물류협회에서 택배 종사자 안전·건강 보호 조치 점검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택배 경영책임자들이 참석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택배사 측에 “사회적 합의 정신에 따라 현장에서 문제없이 분류인력이 충원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밝혔습니다. 이 장관은 오늘(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통합물류협회에서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롯데택배, 로젠택배 등 주요 4개 택배사 대표 등 임원들과 만나 택배 노동자들의 안전·건강 보호 조치를 점검하며 이같이 당부했습니다. 이 장관은 “분류지원 인력 6000명을 약속대로 충원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셔서 고맙다”며, “대리점과 함께 택배기사의 배송량을 매일 점검하고 업무량 조정, 인력투입 등 필요한 조치도 빈틈없이 이행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택배사들도 “분류지원 인력 6천 명 충원이 약속한대로 지켜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동승인력 증원, 택배차 증차, 배송물량 조정 등 업무량도 관리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 장관은 또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조치 개선도 주문했습니다. 특히 “터미널에는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