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1면에 비행기 추락 사고 사진이 대문짝만 하게 실렸다.
129명 사망.
아마 이때가 시작이지 싶다.
나는 마릴린 먼로도 그렸다.
내가 하는 것들은 전부 죽음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크리스마스, 노동설, 휴일 등 아무 때나 라디오를 틀면 이런 뉴스가 흘러나온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4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죽음과 사고' 시리즈는 그렇게 시작됐다.
그런데 이런 끔찍한 사진들을 계속 보다 보면 나중에는 아무런 느낌도 들지 않는다."
- 앤디 워홀
언뜻 보기에는 그냥 예쁜 그림 같지만, 자세히 보면 쳐다보기 괴로운 끔찍한 모습이 안에 들어있다.이 작품에는 화면 왼쪽에 사람이 목숨을 잃은 자동차 사고 현장 사진 여러 장이 반복해 찍혀있다. 실제 당시 어떤 신문에 보도된 사진디다. 사진에서 운전자의 시체와 부서진 자동차가 뒤섞여 뭐가 자동차이고 뭐가 사람인지 구분이 잘 안된다. 앤디워홀은 독특한 기법을 이용해 이 끔찍한 느낌을 희석해 표현했는데, 이런 방법등을 통해서 관객들이 심각한 현실에 대해 무감각하도록 만든다. 이것은 끔찍한 현실에 면역되어 있는 현대인들의 처지를 암시하기도 한다. 앤디워홀은 오른쪽에 실버스크린을 나랗니 놓음으로써 현대 사회의 이중성을 보여주고있다.
피카소나 워홀이 비싼 작가가 될 수 있던 이유는 그들이 지닌 역사적 의미 때문이다. 그들이 그림 그리는 기술이 뛰어나서 위대한 작가가 된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이들은 대부분의 아티스트들이 배운대로 그리며 과거의 전통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때 사회의 변화를 읽어내고, 그 변화에 따라 새로운 예술 스타일을 만들어 그 흐르름을 주도했으며, 다른작가들과 후대의 작가들까지도 동참하게 만든 역사적 의미가 누구보다도 큰 예술가들이기때문에 비싼 작가 1,2위를 왔다갔다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