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추상 표현주의자가 아닙니다. 나는 색과 형태의 관계 따위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비극, 황홀경, 운명 ... 이런 인간의 근본적인 감정을 표현하고 싶을뿐입니다"
-마크 로스코
20세기 미국에서 가장 널리 이름을 알린 미술 평론가 클레멘트 그린버그가 쓴 아주 유명한 에세이 <아방가르드와 키치>를 보면, '키치는 질이 낮고 모던아트는 훌륭하다'라는 자신의 생각을 확실하게 밝히면서 '대중적, 정치적 소재와 멀고 쉽게 읽히지 않으며 순수한 예술의 본질만을 추구하는 것이 진정한 모던아트이다'라고 말한다. 그런 점에서 마크 로스코의 추상화는 클레멘트 그린버그가 말한 모던 아트의 기준에 정확히 들어맞는 그림이다.
이 그림은 미국 필라델피아의 유명 컬렉터 핀커스 부부가 소유하고 있었다. 남편 데이비드 친커스는 이 그림의 경매가 있기 한 해전인 2011년 여든다섯의 나이로 세상을 떴는데 이 그림은 '주인 이름값'을 톡톡히 보고 비싼 가격에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