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2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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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우산도 없이 맨몸으로
비 맞는 나무는 비맞는 나무다.

온종일 줄줄 흘러내리는
천상의 눈물을 온 몸으로 감수하는
비 맞는 나무는 인내하는 나무다.

모든 것 다 용서하신 어머니같이
비 맞는 나무는 다 받아들이는 나무다.

온통 빗속을 뚫고 다녀도
날개에 물방울 하나 안 묻히는 바람처럼
젖어도, 나무는 젖지 않는다.

세속의 번뇌 온몸으로 씻어내려
묵묵히 경행하는 수행자처럼
맨발로 젖은 땅 디디고 서 있는
비 맞는 나무는
비 안 맞는 나무다. 


 
그림 / 황규백화백 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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