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 복합시설인 '북항 마리나' 상업시설 운영사업자 공모가 끝내 무산됐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4월부터 진행한 북항 마리나 상업시설 운영자 공모가 두 차례에 걸친 사전 협상 결렬로 최종 무산돼 이르면 다음 달께 재공모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북항 마리나 상업시설은 모두 7층 규모로, 입찰 대상 면적은 6천748.73㎡이다.
BPA가 직접 운영하는 다이빙풀과 수영장을 제외하고 수변카페, 식음료 서비스, 상가, 숙박시설 등 사업자가 제안하는 시설을 유치한다.
BPA는 당초 사업자 공모에서 P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세부 사업 내용과 이행 일정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지난 8월 협상이 결렬됐다.
이어 입찰에 참여했던 차순위 협상적격자와 추가 협상을 진행했지만, 최근 이마저도 결렬돼 최종 계약에 실패했다.
BPA는 입찰 조건 등을 수정해 이르면 다음 달께 북항 마리나 상업시설 운영사업자 재공모에 나설 방침이지만, 실제 사업자 선정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이다.
최근 경기 부진 상황에서 초기 투자 비용이 많고 재개발사업 지연에 따른 주변 인프라도 부족한 상황에서 상업시설 입찰이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많다.
북항재개발 1단계 사업은 핵심 시설인 랜드마크 부지 개발사업이 계속 늦어지고, 오페라하우스 건설도 지연되면서 전반적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BPA 관계자는 "현재 부산항 북항재개발 1단계 사업 전반의 개발 방향성을 새롭게 모색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1단계 재개발 사업을 활성화하고 투자를 원활히 유치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