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힐 줄 몰랐던 것은 아니다. 부러지면 부러졌지 굽힐 줄 모른다고 말하지만, 생각의 끝에서는 무수히 휘어지고 흔들리고 있었다. 살면 살수록 잃어버리는 것이 더 좋을 때가 있었다. 흔들리고 휘어질 때마다 생긴 응어리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마디져 끊어진 시간은 차라리 잃어버리는 것이 좋았다. 살아보니 때로는 휘어져야 부러지지 않더라. 꽃에 목숨을 걸지 마라. 살아보니 꽃은 최후에 피는 것이고, 삶을 푸르게 했던 것은 꽃이 아니라 응어리질 때마다 피어난 이파리더라.
가만히 바라보며 미소 지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잔잔한 미소의 파장이 널리 전해지도록 가슴 가득 미소를 담아봅니다 물방울이 강물과 하나가 됩니다. 작은 물방울은 큰 강물이 되고 바다가 됩니다. 물방울은 주어진 데로 내려질 것이며 강물과 함께 흐를 것입니다. 그렇게 되는 것을 두려워 하거나 우쭐대지도 않습니다. 물방울이 작다고 우습게 생각하지도 않으며 강물이 크다고 부러워 하지도 않습니다. 모두가 하나에서 왔음을 알기에 단지 지금의 존재를 받아들입니다. 그냥 지금 이순간, 하나가 되는 순간을 즐깁니다. 내가 여유롭다면 내 마음이 바다처럼 넓다면내가 부처님처럼 자비롭다면 세상의 어느 소리도 웃으면서 들어 줄 수 있을 것이다. 웃자. 웃자. 웃자. - 글 그림 / 심연 용정운 - 출처 / http://www.zentoon.com
당신이 모든 것을 멈추고 고요해질 때 지혜가 바로 거기 있다. 그저 보고 들어라. 그 이상은 필요 없다. 사람들은 누구나 마음 속에 드넓고 고요한 공간을 가지고 있다. 허공처럼 걸림 없고 지극히 고요한 그곳을 접해 보지 못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알 수 없다. 자기 자신을 알 수 없는 사람은 세상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맨다. 존재의 심연에 있는 나의 자아는 고요함으로부터 분리되어 존재할 수 없다. 이것이 바로 이름이나 형상보다 훨씬 더 깊은 차원에 존재하는 “나의 실체”이다. 나의 실체는 고요함이다. 고요함은 무엇인가? 바로 지금 내가 읽고 있는 이 글을 인식하고 그 인식을 사고로 변환시켜 주는 내면의 허공이며 맑은 마음이다. 맑은 마음이 없다면 나는 인식하거나 사고할 수 없다. 그러므로 맑은 마음이 없다면 이 세상도 없다. 내가 바로 맑은 마음이다. 잠시 사람의 모습으로 변장한 맑은 마음이다. 밖이 소란함은 안이 소란한 것이요, 밖이 고요함은 안이 고요한 것이다. 주변에 잠시라도 고요함이 내려앉을 때면 귀를 기울여 보라. 다가온 고요함을 바라보고 주시하라. 밖의 고요함에 귀를 기울이면 안의 고요함이 깨어난다. 마음이 고요해져야 주변의 고요함을 알 수 있기 때문
과거·현재·미래를 초월하는 것에 대한 가르침이니라. 과거라는 개념을 버려라. 지나간 흔적을 따라가지 마라. 미래의 계획도 따라가지 마라. 과거와 미래라는 생각을 끊어버려라. 현재라는 생각도 품지 말아라. 오직 ‘비어 - 있음’을 체험하는 상태에 머물러라. 어떤 대상에 대해 명상하지 말고, 마음이 흩어지지 않는 깨어 있음에만 머물러라. 집중하는 것도 아니고 산만한 것도 아닌 상태로 있는 그대로를 보도록 하라 스스로 밝고 투명한 각성이 곧 깨달음이다.투명한 각성 속에는 알려지는 대상도 없고아는 주체도 없다.오직 스스로 밝은 투명함만이 있다‘비어 있음’에 대한 각성이‘비어-있는’ 밝은 진리의 몸이며,늘 현존하는 해탈 상태이다.불성(佛性)은 수행을 통해 성취하는 것이 아니다.‘지금 - 여기’에 현존하는바즈라 사트바(持金剛佛)를 깨닫도록 하라. - '티벳 死者의 書'에서 - - 그림 / 매선님 - 蓮 -
성현은 행동을 앞세우고 범부는 말을 앞세우며 성현은 자신의 생각이 정의롭다고 생각을 하면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실천을 해나가지만 범부는 작은 일 하나를 하더라도 남들이 알아주고 칭찬해주기를 바란다. 석일봉스님저/누가 자네를 묶어놓았는가...中
집이 없는사람은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자는 빈들넠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기 위에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것도 없고 얻은것도 없다. 모든것들이 빈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 갔다. 어떤자는 울면서 웃는날을 그리워 하고 웃는자는 또 웃음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꽃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 있는자는 죽을것을 염려하고 죽어 가는자는 더 살지 못함을 아쉬워하고 자유가 없는자는 자유를 그리워 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쓰러진다 - 글 / 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 / 류시화
/ 정목 스님 강물이 느리게 흐른다고 강물의 등을 떠밀진 마십시오. 액셀러레이터도 없는 강물이 어찌 빨리 가라 한다고 속력을 낼 수 있겠습니까. 달팽이가 느리다 달팽이를 채찍질 하지도 마십시오. 우리가 행복이라 믿는 것은 많은 경우 행복이 아니라 어리석은 욕심일 때가 대부분입니다. 우주의 시계에서 달팽이는 느려도 결코늦지 않습니다.
어떤 존경하는 스승이 꽃을 좋아해 여쭈었더니... “꽃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마음이 예쁘지 않은 사람이 없지 않느냐?...” 그래서 제자는 그 이후로 꽃을 좋아해 산에서 캐어와 심고, 화분에 분재도 하고, 가지도 치고, 철사를 동여매 모양을 잡아 주기도 하였다. 어느 날 큰스님이 찾아와 제자의 그 모습을 보시고는... “꽃도 너를 사랑하느냐?...” 하여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것은 아니었다.비단 꽃만은 아니다. 인간관계에서도 일방적인 사랑의 경우가 많고, 아이는 원하지 않는데 부모가 이것 저것 다해 주고는 받아 들이라고 강요를 한다.그러나 이것은 일종의 폭력이고 테러가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다 - 글 / 13년 2월호 북소리에서 - 그림 / 중국 극사실주의 화가 지앙 데빈 (jiang-debin)의 연꽃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