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마음이 예쁘지 않은 사람이 없지 않느냐?...”
그래서 제자는 그 이후로 꽃을 좋아해
산에서 캐어와 심고,
화분에 분재도 하고, 가지도 치고,
철사를 동여매 모양을 잡아 주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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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큰스님이 찾아와 제자의 그 모습을 보시고는...
“꽃도 너를 사랑하느냐?...” 하여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것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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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꽃만은 아니다.
인간관계에서도 일방적인 사랑의 경우가 많고,
아이는 원하지 않는데
부모가 이것 저것 다해 주고는
받아 들이라고 강요를 한다.
그러나 이것은 일종의 폭력이고 테러가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다
- 글 / 13년 2월호 북소리에서
- 그림 / 중국 극사실주의 화가 지앙 데빈 (jiang-debin)의 연꽃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