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19일 차량 성능 테스트 중 연구원 3명이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울산 북구 현대차 울산공장 내 전동화품질사업부 차량 성능 테스트 공간(체임버)에서 40대 A씨, 30대 B씨, 20대 C씨 등 3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다른 직원이 발견해 소방 당국에 신고했다. A씨 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사망했다. A씨 등은 이날 차량 주행 성능을 실험하기 위해 차량 1대가량이 들어가는 정도 크기인 체임버에서 일하다가 질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선 밀폐된 체임버에서 차량 주행 테스트 중 배기가스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본다. 사망자들은 모두 연구원이며 2명은 현대차 소속, 1명은 협력업체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회사 측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함께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고자 국립과학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는 현장에 근로감독관을 파견해 사고 내용을 확인한 후 작업을 중지시켰다. 노동부는 사고 원인과 함께 산업안전보건법·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에 나섰다. 현대차는 "삼가 고인의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준법투쟁에 들어간 가운데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의 파업 찬반 투표가 약 71%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공사 제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지난 15~18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조합원 9천450명 중 83.2%인 7천862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찬성표는 5천547명으로 찬성률은 70.55%를 기록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달 말까지 4차례 본교섭과 15차례 실무교섭을 벌였지만, 협상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 1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노조 관계자는 "18일 오후 2시 현재 서울지노위에서 2차 조정 회의가 열리고 있다"며 "이 회의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조정 중지 결정이 이뤄지면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노 조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총파업 일정을 밝힐 계획이다. 공사와 노조에 따르면 주요 쟁점은 임금 인상 폭과 신규 채용이다. 공사는 정부 지침에 따라 내년 임금 인상률 2.5%를 제시했고 경영혁신은 임단협과 분리해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노조
LG디스플레이[034220]가 베트남 생산 시설에 1조4천억원 규모를 추가로 투자한다. 15일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베트남 하이퐁시 당국은 LG디스플레이가 향후 5년간 투자액을 10억달러(약 1조3천940억원) 늘릴 수 있는 허가를 전날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운영 안정화를 위해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장기투자 계획서를 제출해 승인받았다. 10억달러는 LG디스플레이의 베트남 OLED 모듈 공장 운영을 위한 기본 경상 투자비에 해당한다. OLED 모듈 공장을 안정적으로 가동하기 위한 이번 투자로 LG 디스플레이가 추진해온 사업구조 고도화와 OLED 사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번 투자가 이뤄지면 LG디스플레이의 대(對)베트남 총투자액은 56억5천만달러(약 7조8천761억원)로 증가한다. 하이퐁은 베트남 북부에 있는 최대 항구도시로, 한국 대기업과 중소 협력사들이 대규모로 진출해있다. 하이퐁에 대한 투자액은 한국이 110억달러(15조3천340억원) 규모로 가장 크고, 중국과 일본이 그다음이다. LG디스플레이의 하이퐁 공장은 2017년 완공됐다. 연합뉴스 제
HMM(대표이사 김경배)이 요르단 내 시리아 난민 및 취약계층을 위한 국제 구호물품 운송을 후원한다고 6일 밝혔다. 5일, 경기도 평택시 네파물류센터에서 진행된 ‘요르단 난민 구호물품 운송’ 전달식에는 HMM을 비롯한 네파(NEPA), 휴먼아시아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국제 구호활동은 국내 인권전문 NGO 기관 휴먼아시아와 함께 진행하며, 요르단 내 시리아 난민 및 취약계층에 방한 의류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 HMM은 해상운송 뿐 아니라 통관, 내륙운송 등 전구간의 운송을 지원하며, 아웃도어 전문업체인 네파(NEPA)는 17억원 상당의 방한 의류를 기증했다. 이번 구호물품은 유엔난민기구와의 협업을 통해 요르단 아즈락 난민캠프 내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HMM은 2021년 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 물류 대란 당시 선복 확보가 어려워 크게 위축된 국내 NGO단체들의 국제 구호활동을 위해 운송 후원을 시작, 올해로 4년째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경색이 심해진 상황이지만, HMM은 글로벌 사회 구성원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구호물품을 차질 없이 운송할 예정이다. 지난 8월에도 NGO
부산항에 설치된 항만 크레인을 무인으로 원격 조종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기존 유인 조종 방식의 크레인을 무인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조종 기술 개발사업에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 컨테이너 항만의 크레인은 화물 하역작업을 위한 핵심 장비로, 선박에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는 안벽 크레인과 장치장에서 컨테이너를 옮기는 야드 크레인으로 나뉜다. 부산항 야드 크레인은 현재 모두 무인 원격 조종 방식이지만, 안벽 크레인은 2022년 9월 개장한 신항 6부두부터 무인 원격조종 기술이 도입됐을 뿐 이전에 개장한 나머지 부두들의 경우 사람이 직접 탑승해 조종해야 한다. 크레인 무인 원격조종 방식은 초기 투자 비용은 들지만 하역작업 안정성, 생산성 향상, 안전사고 방지 등에서 효과가 우수해 전 세계 스마트 항만에서 채택하고 있다. BPA는 기존 유인 조종 크레인에 부착해 원격 조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어 장비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고 핵심 부품도 일부 국산화할 계획이다. BPA는 신항 3부두 운영사인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HJNC)과 함께 현장 조사와 연구개발 기획을 거쳐 중소벤처기업부 상생협력형 공동투자 연구개발(R&D) 사업에 선정돼
경북도와 포항시는 5일 서울 국회 도서관에서 '영일만에서 북극까지, 포항 북극해를 열다'란 주제로 북극항로 거점항만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해 포항 영일만항이 거점 항만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국민의힘 김정재·정희용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에는 추경호·이상휘·김기현·조경태·윤재옥·이인선·이만희·이달희· 권영진 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이경곤 경북도 해양수산국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기후 변화로 북극 해빙이 가속화함에 따라 북극해 항로는 최근 새로운 무역 루트로 주목받고 있다. 또 최근 수에즈운하 컨테이너 선박 좌초 사건, 중동 분쟁 등 기존 간선 항로가 지정학적 위기를 겪으면서 대체 항로 필요성에 따라 세계 각국 이목이 북극해 항로에 집중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하영석 한국해운항만학술단체협의회장이 북극항로 시대, 포항 영일만항의 과제에 대해 기조 강연했다. 그는 "북극항로 개설은 기존 아시아와 유럽 간 운송 거리를 약 30% 단축해 운송비 절감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포항 영일만항은 북극항로의 중요 거점으로 북극시대 도래에 따라 물류 허브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기조
부산항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 복합시설인 '북항 마리나' 상업시설 운영사업자 공모가 끝내 무산됐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4월부터 진행한 북항 마리나 상업시설 운영자 공모가 두 차례에 걸친 사전 협상 결렬로 최종 무산돼 이르면 다음 달께 재공모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북항 마리나 상업시설은 모두 7층 규모로, 입찰 대상 면적은 6천748.73㎡이다. BPA가 직접 운영하는 다이빙풀과 수영장을 제외하고 수변카페, 식음료 서비스, 상가, 숙박시설 등 사업자가 제안하는 시설을 유치한다. BPA는 당초 사업자 공모에서 P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세부 사업 내용과 이행 일정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지난 8월 협상이 결렬됐다. 이어 입찰에 참여했던 차순위 협상적격자와 추가 협상을 진행했지만, 최근 이마저도 결렬돼 최종 계약에 실패했다. BPA는 입찰 조건 등을 수정해 이르면 다음 달께 북항 마리나 상업시설 운영사업자 재공모에 나설 방침이지만, 실제 사업자 선정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이다. 최근 경기 부진 상황에서 초기 투자 비용이 많고 재개발사업 지연에 따른 주변 인프라도 부족한 상황에서 상업시설 입찰이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많다. 북항재
뭍에서 바다 위 배까지 드론으로 물품을 배송하는 시연이 28일 충남 서산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전 11시 25분께 대산항 오지리 벌천포해수욕장 배송거점을 이륙한 드론은 20여분 만에 15㎞가량 떨어진 대산항 앞바다 정박 선박까지 날아갔다. 서산시는 앞으로도 정박 선박에서 부품부터 생활용품, 신선식품, 배달 음식 등 배송 요청이 있으면 드론을 띄울 계획이다. 이미 섬이나 관광지 등으로의 드론 배송은 지난달 초부터 진행되고 있다. 지곡면 중왕항 배송 거점에서 매주 목요일에는 고파도·우도·분점도에,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벌천포해수욕장 일원과 팔봉갯벌체험장에 물품이 배송된다. 시민과 관광객은 스마트폰 앱 '서산 날러유'를 통해 필요한 물품을 배송받을 수 있다.
부산항이 역대 최단기간에 컨테이너 화물 2천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처리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29일 현재 부산항 컨테이너 화물 물동량 2천만TEU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12일 2천만TEU를 돌파했던 것과 비교해 15일 앞당긴 것으로, 부산항 개항 이래 최단기간이다. 올해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을 일 단위로 환산하면 매일 20피트(6m) 컨테이너 6만6천여개를 처리한 셈이다. 하루 처리한 컨테이너를 일렬로 이으면 길이가 약 400㎞에 이르는 부산∼서울을 연결할 수 있다. 부산항은 글로벌 경기 침체,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 홍해 사태 등으로 인한 물류 혼란과 유가 변동성 등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8년 연속 2천TEU 이상 화물을 처리해 글로벌 허브 항만 위상을 공고히 해왔다. 부산항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첫 2천만TEU 돌파는 2017년으로 그해 2천49만TEU를 처리했다. 올해도 9월까지 전년 대비 5.4% 증가한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했으며 이 추세대로면 지난해 물동량 2천315만TEU를 넘어 역대 최다 물동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강준석 BPA 사장은 "세계적인 공급망 혼란에서도 2천만TEU를 최단기간에
해양수산부는 항만에 불법 침입하는 무인기(드론)를 막기 위해 4개 항만공사와 오는 29일 '무역항 안티드론 시스템' 구축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28일 밝혔다. 안티드론 시스템은 드론의 불법 접근·침입에 대비한 탐지·식별 장비와 드론에 방해 전파를 발사해 드론을 경로에서 이탈시키거나 추락을 유도하는 재머(무선 주파수 전파 방해 장치) 장비로 구성됐다. 이 시스템 구축 사업은 작년 2월 제16차 국가테러대책위원회에서 심의·의결된 것으로 국가와 항만공사가 사업비를 반씩 부담한다. 4개 항만 가운데 부산항과 인천항, 울산항은 내년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여수광양항은 내년부터 사업에 착수해 2026년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항만에 대한 무허가 드론의 접근과 침입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