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4% 오른 298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068억원으로 17.8%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액은 1조4131억원, 영업이익은 6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22.5%, 56.6% 증가했다.
지난 3년간 렌터카 등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사업 및 유휴 부지 매각과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등 경영효율화를 지속 추진해온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택배사업 투자 확대, 글로벌 e커머스의 성장세와 수출입 물동량 증가에 대비해 인천 GDC 및 컨테이너 터미널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대한 점도 컸다.
한진은 올해 매출액 2조6640억원, 영업이익 1115억원, 창업 80주년인 2025년까지 매출 4조5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달성하며 아시아 대표 스마트 솔루션 물류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과거 물류 인프라를 제공하는 육운, 하역, 해운, 택배 등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물류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한다는 계획이다.
택배사업은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등 운영 능력 확충과 자동화 투자 확대로 효율성을 강화하고, 영업력 확대로 고객사 밸류체인 확대 및 대형 전략 고객사와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풀필먼트 거점 추가 확보와 당일배송, 새벽배송 등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서비스를 다양화해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물류사업은 미래 에너지 물류, 건설사 PC 물량, 의약품 수배송 시장 등 신시장 개척에 적극나선다. 인천신항 컨테이너 물동량 수요를 확대하고 인천신항 내 종합물류서비스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IGDC(인천글로벌물류센터)의 개장도 준비 중이다. IT 투자 등 물류 인프라 확대, 친환경 사업진출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사업은 해외 네트워크 확장 및 신시장 진출과 글로벌 원클릭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글로벌 e커머스 물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미주·중국·유럽 등 주요 거점내 물류센터 확충 등을 통해 현지 고객 대상 물류사업도 강화한다.
한진은 핵심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택배차량을 활용한 도로정보 수집 및 판매사업 등 데이터 기반 신규 비즈니스도 넓혀나갈 계획이다. 중소상공인 및 1인 창업자를 위한 '원클릭 택배서비스'와 '디지털 이지오더', '내지갑속선물'과 'K패션-숲' 같은 새로운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출시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진 관계자는 "한진이 보유한 '퍼스트 무버'의 DNA로 변화하고 혁신해 급변하고 있는 물류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새로운 고객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