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 맑음동두천 28.1℃
  • 맑음강릉 27.5℃
  • 맑음서울 27.3℃
  • 맑음대전 26.1℃
  • 맑음대구 27.4℃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6.8℃
  • 맑음부산 21.9℃
  • 맑음고창 23.9℃
  • 맑음제주 20.2℃
  • 맑음강화 23.1℃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5.7℃
  • 맑음강진군 25.1℃
  • 맑음경주시 27.5℃
  • 맑음거제 24.0℃
기상청 제공

[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Japan Friendly 미국

 김삼기 / 시인, 칼럼니스트

    

G7 외교·개발장관 회의가 열린 영국 리버풀에서 지난 11(현지시간)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을 만나 강제징용과 위안부 피해 문제를 두고 우리 입장을 전하자,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여전히 강제징용과 위안부 피해 문제가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과 2015년 위안부 합의로 해결됐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고 한다.

 

그런데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북한 문제와 관련한 한미일 3각 공조 및 장기적인 소통 필요성에는 서로 공감대를 가졌다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건, 미국이 북한문제에는 끼어들지만, 한일문제에는 끼어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왜 미국은 한국을 우방국이라고 하면서도 한일문제에는 끼어들지 않고 있는 걸까?

 

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은 한국과 일본이 국교를 맺어 공산주의에 대항하기를 원했지만, 한국의 이승만 정권과 장면 내각은 일본이 사과와 배상부터 먼저 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5.16 군사 혁명으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 정권은 미국의 압박과 일본으로부터 경제 개발에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해 국민들의 거센 저항에도 불구하고 1965년 한일협정에 서명하게 된다.

 

이 한일협정과 함께 한일청구권 협정이 체결되는데, 일본이 한국에 투자한 자본과 일본인의 개별 재산 모두를 포기하고, 3억 달러의 무상 자금과 2억 달러의 차관을 지원하는 대신, 한국은 대일 청구권을 포기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한국의 강제징용 피해자와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이나 정부를 상대로 사과와 피해 보상을 요구할 때마다, 일본이 1965년 체결한 한일협정으로 모든 배상이 끝났다고 주장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한국이 청구권을 포기한다는 내용이 명시된 한일청구권 협정서 때문이다.

 

한편, 한일협정에 앞서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9월에 미국은 연합국과 함께 일본과 샌프란시스코조약을 체결하여 Japan Friendly 전략으로 일본과 동맹 관계의 기반을 마련하였다.

 

미국은 샌프란시스코조약을 통해 한국전쟁으로 본격화된 냉전에서 소련을 비롯한 공산주의 국가를 견제하는 전략적 요충지를 확보할 수 있는 명분을 마련했고,

 

일본은 이를 통해 연합군 최고사령부에 의한 일본의 군정기를 마치고, 주권을 회복하면서 국제무대에 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당시 러시아와 중국은 미국이 아시아에서 전략적 지위를 확보하는 게 싫어 샌프란시스코조약 체결을 반대했고, 일본의 침략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아시아 국가들도 전후 배상 문제 같은 갈등으로 샌프란시스코조약을 반대했다.

 

샌프란시스코조약 핵심은 14조인데 일본이 전쟁 중 일본에 의해 발생한 피해와 고통에 대해 연합국에 배상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지만, 배상을 요구할 수 있는 국가가 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에 의해 점령되어 피해를 본 연합국으로 제한돼, 2차 세계대전 이전부터 일본의 식민지였던 한국은 제외되었다.

 

결국 샌프란시스코조약으로 인해 일본으로부터 가장 큰 피해를 당한 한국이 배상에서 배제되었고, 전승국인 미국과 영국이 배상청구권을 포기하면서, 연합국 대부분의 나라가 전쟁피해에 대한 배상청구권을 포기하는 조약이 되고 말았다.

 

일본 매체들이 샌프란시스코조약 위반을 우려한 미국 정부가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해 일본 측을 지지한다.”는 보도를 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박정희 정권이 경제 부흥을 이유로 일본과 한일협정을 맺을 때도 미국은 한국의 안보를 도와주겠다면서 Japan Friendly 전략으로 한일협정을 재촉하였고,

 

샌프란시스코조약을 체결할 때도 미국은 한국이 전쟁 중이라는 이유로 전쟁 배상금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는 전범국가 일본 편을 들면서 Japan Friendly 정신으로 한국을 배제하였다.

 

그런 미국이 한일문제가 대두될 때마다 한일협정과 샌프란시스코조약 때와 똑같이 Japan Friendly 정책을 펴면서 애매한 행동을 취하고 있음을 한국 정부가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한일관계에서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지금까지 언제나 Japan Friendly였는 데도, 우리는 미국을 Korea Friendly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미국은 지금도 한국을  일본의 식민지였던 나라로 알고 있는 데도,,,

 

[단상]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일협정과 샌프란시스코조약을 제대로 알아야 한일문제와 관련해 Japan Friendly 미국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정리해봤습니다.


 

   

 


기획특집

더보기
[신년사] 한국통합물류협회 박재억 회장
박재억 한국통합물류협회장이 31일 “진화하는 물류기술에 관심을 갖고 물류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물류서비스 개발에 진력해야 한다”고 신년사를 통해 주문했다.박 회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물류기업들이 물류패러다임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협회는 내년 새로운 물류기술과 서비스를 우리 물류산업에 확산시키기 위해 화주·물류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함께 모여 최적의 물류경영에 대한 방안을 논의하는 협력의 장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박 회장은 “해외 유수의 화주기업들을 초청해 우리 물류기업들과의 매칭 상담회도 개최할 예정”이라며 “협회가 주관하는 국제물류전시회인 ‘2016 KOREA MAT’를 확대, 개편하고 새로운 물류서비스가 더욱 확산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박 회장은 “국내경기 회복지연과 수출부진에 따른 물동량 감소는 우리 물류기업의 수익을 악화시킬 것”이라며 “화주기업은 경기부진에 따른 경영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물류비 인하를 요구할 경우 이에 따른 물류기업의 고통은 가중될 것”이라고 2016년 물류시장을 전망했으며, “정보통신의 발전에 따른 산업간 융복합은 전통적인

기업물류

더보기
로지스올, 제21회 윤경CEO서약식 참여
로지스올이 2일 서울 서대문구 aSSIST 핀란드타워에서 진행된 윤경 CEO 서약식에 4년 연속 참여해 ESG 경영 및 윤리경영 실천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윤경ESG포럼이 주최하고 산업정책연구원(IPS)과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aSSIST)가 주관하는 윤경CEO서약식은 사회 각계각층의 지도자들이 참석해 지속가능경영 필요성에 공감하고 윤리문화 확산을 위한 실천의지를 다짐하는 자리다. 올해는 사회갈등 증가에 따른 언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아름다운 말 사용을 전파하고자 하는 취지로 ‘언어폭력 없는 사회’를 부제로 개최됐다. 로지스올은 전 사업영역에서 환경적 영향을 고려하며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사업의 주축인 풀링 시스템은 물류기기의 공동 이용과 반복 사용을 통해 물류산업의 자원순환을 지원한다. 재생소재 개발 및 제품화로 시장에 친환경 제품을 보급하고 확산한다. 산업 내 친환경 장비를 도입 및 확대하고 물류기기의 세척 및 폐수관리를 통해 환경보전활동을 실시한다. 또한 상생경영을 기조로 사회 구성원들의 행복과 동반 성장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상생간담회 개최 등 협력사 네트워크 강화, 산업안전 솔루션 제공을 통한 사회

정책/IT

더보기
코레일-철도공단, ‘철도발전협력회의’ 개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국가철도공단(철도공단)이 30일 오전 대전 사옥에서 ‘제10회 철도발전협력회의’를 가졌다. 이번 회의에는 정정래 코레일 부사장과 임종일 철도공단 부이사장을 비롯해 두 기관 경영진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두 기관은 △신호체계 단일화 △역 시설물 안전성 확보 등 그간 추진 중인 안건에 대한 현황을 공유하고, △촬영승인 창구 일원화 △코레일톡 예약대기 데이터 제공·협조 등 업무 효율화와 서비스 개선을 위한 주요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지난 5일 국토부-철도업계 간담회에서 건의된 촬영 허가 절차 개선을 위해 영화·방송사 등이 역, 시설 등에서 촬영요청 시 접수·승인창구를 코레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현재는 관리주체가 혼재된 역사나 폐선부지 등은 두 기관에 모두 촬영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와 함께 열차 운행 횟수 증가, 신규 차량 구매·편성 등 철도 서비스 공급량 증가에 따른 정확한 이용수요량 분석을 위해 모바일앱 ‘코레일톡’의 예약대기 데이터(예약대기 후 발권 여부)를 공유하는 등 협력키로 했다. 임종일 철도공단 부이사장은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철도건설을 위해 코레일과의 협력이 필수”라며 “지속적인 철도안전을 확보할

교통/관광

더보기

해상/항공

더보기


닫기



사진으로 보는 물류역사

더보기

갤러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