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5 (일)

  • 흐림동두천 17.7℃
  • 흐림강릉 20.6℃
  • 서울 18.5℃
  • 대전 18.3℃
  • 대구 18.1℃
  • 울산 17.2℃
  • 광주 19.0℃
  • 부산 16.9℃
  • 흐림고창 19.4℃
  • 제주 24.5℃
  • 흐림강화 18.0℃
  • 흐림보은 17.8℃
  • 흐림금산 18.6℃
  • 흐림강진군 20.3℃
  • 흐림경주시 18.1℃
  • 흐림거제 17.7℃
기상청 제공

[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악한 존재에 대한 재해석

 김삼기 / 시인, 칼럼리스트

    

어렸을 때 할머니로부터 나쁜 짓을 하면 마귀할멈이 와서 벌을 주거나 잡아간다는 전래동화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마귀할멈은 착한 사람은 해치지 않고 나쁜 사람만 괴롭히거나 해치는 악한 존재로 알았다.

 

우리나라 고대소설의 경우도 대부분 선과 악이 싸워서 선이 이기고 악이 지는 권선징악으로 이루어졌다.

 

여기서도 악한 역할을 담당하는 동물 등이 등장하여 악을 징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성경에서도 죄 짓는 자들이 사탄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저주를 받는다고 나와 있다.

 

위 세 가지 예에서 마귀할멈이나 악을 담당하는 동물이나 사탄이 잘못하거나 죄 짓는 자를 벌하는 있으니, 역설적으로 이들은 정의를 실천하는 의로운 존재로도 볼 수 있다.

 

선한 자를 벌했다면 악한 존재가 맞지만, 악한 자를 벌했으니 당연히 의로운 존재로도 해석될수 있다는 말이다.

 

사실 정확히 말하자면, 나쁜 짓을 하면 마귀할멈이 아닌 법관할아범이 벌을 주고, 선과 악이 싸울 때도 정의의 사자가 악을 징계하고, 죄 짓는 자들도 공의의 신이 벌을 주어야 이치에 맞다.

 

그런데 우리는 마귀나 사탄은 선하고 의로운 자를 괴롭히거나 패망의 길로 유도하는 존재이고, 결국은 죽음의 길로 가게 만드는 악한 영이라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윤리도덕과 관련해서는 악한 자를 벌하는 의로운 존재로도 많이 인정해왔다.

 

위 세 가지 예에서 우리가 마귀나 사탄과 같이 악한 존재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그래서 잘못 적용하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이치에 맞지 않지만 전혀 거리낌 없이 인정해왔던 악한 존재에 대한 잘못된 해석을 명쾌하게 합리화시키는 방법은 없을까?

 

그것은 법관할아범과 정의의 사자와 신이 각각 마귀할멈과 악한 동물과 사탄을 시켜서 죄 짓는 자를 벌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죄 지은 자를 선한 존재가 괴롭히거나 해치는 것은 선한 존재의 정체성에 맞지 않기 때문에, 어차피 본능적으로 악한 존재를 활용하고 있다고 인정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악한 존재가 우리를 헤칠 때, 그 악한 존재는 다만 선한 존재의 지시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선한 존재를 상대로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

 

우리가 아무 잘못이 없는데도 악한 존재나 상황으로부터 고난을 받거니 치명적인 피해를 당한다면, 우리는 선한 존재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빨리 깨달아야 한다,

 

기독교도 어려움이 닥치면 그 어려운 상황에서 해답을 찾으려 하지 말고, 그 상황을 뛰어 넘어 신(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아는 게 중요하다고 가르친다.

 

선한 존재가 악한 존재 보다 훨씬 크고 그래서 선한 존재가 악한 존재를 지배하고, 신이 사탄 보다 훨씬 크고, 그래서 신이 사탄을 지배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우리가 악한 존재를 만날 때, 그보다 훨씬 더 큰 선한 존재를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선한 존재는 선한 일만 좋아하고 악한 일은 싫어한다는 사실도 명심하고, 명심보감에 인용된 한나라 소열제(유비)가 임종 시 아들 유선에게 남긴 한 구절도 기억하면 좋겠다.

 

勿以善小而不爲(물이선소이불위)하고, 勿以惡小而爲之(물이악소이위지)하라.

(선한 일은 작은 일이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되며, 악한 일은 작은 일일지라도 하면 안 된다.)


감춰진 인간의 본성을 연구한 책 휴먼카인드에서 저자 뤼트허르 브레흐만인간은 선한 측면을 강하게 선호하고, 선한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이 더 오래 생존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는 선한 존재는 선한 일을 좋아하고, 사람도 선한 측면을 선호하고, 결국 선한존재는 사람 편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식하면서, 악한 존재보다 훨씬 더 큰 선한 존재와 소통해야 한다.   

 

[단상]

선한 존재와 함께 그리고 선한 일과 함께 출발하는 월요일 아침이 되기 바랍니다.

    

 

 


기획특집

더보기
[신년사] 한국통합물류협회 박재억 회장
박재억 한국통합물류협회장이 31일 “진화하는 물류기술에 관심을 갖고 물류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물류서비스 개발에 진력해야 한다”고 신년사를 통해 주문했다.박 회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물류기업들이 물류패러다임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협회는 내년 새로운 물류기술과 서비스를 우리 물류산업에 확산시키기 위해 화주·물류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함께 모여 최적의 물류경영에 대한 방안을 논의하는 협력의 장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박 회장은 “해외 유수의 화주기업들을 초청해 우리 물류기업들과의 매칭 상담회도 개최할 예정”이라며 “협회가 주관하는 국제물류전시회인 ‘2016 KOREA MAT’를 확대, 개편하고 새로운 물류서비스가 더욱 확산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박 회장은 “국내경기 회복지연과 수출부진에 따른 물동량 감소는 우리 물류기업의 수익을 악화시킬 것”이라며 “화주기업은 경기부진에 따른 경영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물류비 인하를 요구할 경우 이에 따른 물류기업의 고통은 가중될 것”이라고 2016년 물류시장을 전망했으며, “정보통신의 발전에 따른 산업간 융복합은 전통적인

기업물류

더보기
미 직구 당일배송, 네이버도착보장에 이어 일요배송까지. 한진 특화배송, 끝없는 진화
㈜한진 특화배송이 ‘21년 8월 미 직구 당일배송을 비롯, ‘22년 12월 네이버도착보장에 이어 ‘24년 2월 일요배송에 이르기까지 배송 시점에 대한 확약과 함께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요일까지 확대하며 고객들이 일주일 내내 시간 제약 없는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진화한다. 이는 유통가 배송 혁신에 발맞추어 쾌적한 쇼핑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발빠르게 발전해온 결과다. 이를 위해 ㈜한진은 증가하는 국내 택배 물량을 대비해 올 초 하루 120만 박스 처리가 가능한 대전메가허브터미널을 건립 및 가동하고 허브앤스포크 배송체계 강화를 통해 기존 작업 시간 대비 최대 2시간을 단축하고 심야 출고에도 전국 환적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특화배송 시대의 전기를 마련했다. (Hub&Spoke : 택배 물량이 한 곳으로 집결한 후 흩어지는 방식) 네이버NFA 연계, 익일 도착보장에 이어 일요배송, 당일배송까지 ㈜한진은 특히 네이버NFA(Naver Fulfillment Alliance)와 연계한 배송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 운영하면서 전국 지역 대상 ‘도착보장’에 더해 지난 2월부터는 주말배송도 기존 토요일에서 일요일까지 확대하는 ‘일요배송’에 돌입했다. 현재 ㈜한

정책/IT

더보기
BPA, 부산항 시설물 32개소 정밀안전점검·진단·성능평가 시행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강준석)는 부산항 내 시설물 32개소에 대한 정밀안전점검 및 진단, 성능평가용역을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용역 대상 시설물은 감천항의 부두 계류시설 등 10개소, 북항의 국제크루즈부두 등 17개소, 신항의 다목적부두 등 5개소이다. 본 용역은 지난 4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연중 진행된다. 정밀안전점검은 외관 조사와 측정 ‧ 시험장비로 시설물에 내재된 위험 요인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정밀안전진단에서는 시설물의 구조적 안전성을 평가한다. 또, 성능평가를 통해 시설물의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합리적인 유지관리 전략을 마련한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번 정밀안전점검 및 진단, 성능평가 대상 항만시설물 모두 B등급(양호)을 달성하고자 시설물 전반에 대한 외관 조사와 재료시험 등을 진행하고, 용역 시행 중에 중간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부산항 내 시설물 가운데 경과연수 30년를 초과한 노후 시설물은 26%를 넘었고, 매년 늘어나는 추세여서 2030년 경에는 약 5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BPA 이상권 건설본부장은 “정밀안전점검 및 진단, 성능평가를 면밀히 진행하고 부산항 내 노후된 시설물에 대해 최적의 유지보수를 추진해 안전

교통/관광

더보기

해상/항공

더보기


닫기



사진으로 보는 물류역사

더보기

갤러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