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농민들이 수입쌀 공급과잉·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 등으로 쌀값이 폭락했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진주시농민회는 4일 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쌀값이 한 가마 기준으로 평소와 비교해 17.5%나 떨어진 17만원대로 폭락했다"며 "식당은 밥 한 그릇에 2천원씩 받는데 농민들은 200원을 받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쌀값 폭락의 원인은 연간 국내 생산량의 11%에 달하는 40만8천700t의 수입쌀 때문"이라며 "기후재난으로 농사짓기 어려운 현실이 더해지며 농민 삶은 절벽 앞에 놓여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에 농산물 과잉 수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상복을 입고 추수한 벼를 든 채 기자회견을 한 이들은 이후 진주시청 앞에서 농업기술센터까지 차로 행진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쌀 가격이 지난해보다 하락한 것과 관련해 경남 합천군 농민들이 정부에 쌀값 보장을 촉구했다. 전국쌀전업농합천군연합회와 전국농민회총연행 합천군농민회 등 합천지역 농민단체들도 이날 합천군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에 쌀값 보장을 요구했다. 이들은 "정부는 이런 상황에도 쌀값 폭락 원인을 소비 부진 탓이라고 말하면서 미온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공영홈쇼핑은 추석 명절을 맞아 중소 협력사 1천여개를 대상으로 약 220억원 규모의 판매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4일 밝혔다. 공영홈쇼핑은 중소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위해 기존 지급일인 오는 20일보다 8일 앞당긴 12일부터 판매대금을 지급한다. 공영홈쇼핑의 유통망 상생결제를 약정한 협력사는 11일부터 조기 현금화가 가능하다. 공영홈쇼핑에서 방송한 협력사는 방송 종료 후 최소 2일 안에 대금 수령을 할 수 있다. 공영홈쇼핑은 "이번 판매대금 조기 지급은 추석 전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협력사의 현금 유동성 제고에 도움을 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 초반으로 둔화하면서 안정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석유류 물가 상승 폭이 축소됐고 농산물 물가도 안정세를 보인 영향이다. 다만 배 등 일부 과일 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정부는 앞으로 기상이변 등 추가 충격이 없다면 2% 초반의 물가 안정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목표치(2.6%) 하향 조정 가능성도 시사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4.54(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0% 상승했다. 2021년 3월 1.9%를 기록한 뒤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4월(2.9%) 3%를 하회한 뒤 둔화해 온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2.6%) 상승 폭이 커졌다가 지난 달 다시 2%대 최하단으로 떨어졌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공업제품 물가가 1.4%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0.47%포인트(p) 끌어올렸다. 석유류 물가는 0.1% 상승하면서 전달(8.4%)보다 상승 폭이 크게 줄었다. 국제유가 하락세에 더해 1년 전 상승 폭이 컸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가 겹친 결과다. 전체 물가 기여도도 전달과 비교해 0.31%p 감소했다. 반면 자동차용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현행법상 전자상거래(이커머스)에서 소비자 권익 보호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봉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주최로 열린 '전국소비자운동가대회'에서 '티몬ㆍ위메프 사태에 대한 입법적 대응: 소비자의 관점에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티몬과 위메프가 적용받는 전자상거래법은 소비자에 대해 (계약) 철회권 등 주로 민사상 보호에 그치고 있다"며 "계약 당사자가 판매업자와 소비자이기 때문에 티몬과 위메프는 소비자에게 판매대금에 대한 민사상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픈마켓 시스템에서 소비자는 정보의 비대칭성, 분쟁 발생 시 피해구제의 어려움 등 구조적 열위에 놓이게 된다고 분석했다. 현재 티메프 사태의 소비자 보호 대책도 이런 상황 때문에 제도 외적인 수단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사건의 본질은 티몬과 위메프가 판매업자에게 대금을 정산할 자금이 없다는 점"이라며 "정산 미지급금을 당사자 간 어떻게 분담하도록 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압박으로 대형 지급결제대행사(PG사)와 간편결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배송 로봇, 자율주행 셔틀 등을 원격 주행시키기 위한 관제 시스템의 연내 표준화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레벨 0부터 5까지 총 6단계 자율주행 가운데 국내에서는 레벨 3 수준의 조건부 자율주행 기술이 점차 상용화되는 중으로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 도전하는 국내 업체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는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안전성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화두로, 사고 등으로 인해 자율 주행이 어려운 상황이 됐을 때 원격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고 표준화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운전자가 없는 레벨 4 기술 상용화를 앞두고 미국 캘리포니아, 일본, 독일 등에서 자율주행 관련 법령에 원격 운전 내용을 포함해 개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표준화를 추진하는 프로젝트 그룹에는 LG유플러스, LG전자, 파이브지에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 14개 관련 기관이 참여한다. 특히 이 표준을 제안한 LG유플러스는 국토교통부의 '자율주행 레벨(Lv) 4 기반 도시환경관리 서비스 연구개발' 과제 수행기관으로 표준을 적용한 원격주행 시스템 개발에 나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유럽연합(EU) 공급망 실사 지침 대응 릴레이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EU가 요구하는 공급망 실사의 주체가 될 대기업들이 중소·중견 협력사와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7월 발효된 EU 공급망 실사 지침은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이 자사 공급망 내 인권·환경 침해를 실사하고 이를 식별·예방·시정하는 절차를 두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지침에 따라 국내 대기업들도 공급망 실사 체계를 갖추고 중소 협력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역량 강화를 지원해야 한다. 실사 의무는 기업 규모에 따라 2027∼2029년 적용된다. 설명회에서 코트라가 EU 공급망 실사 지침의 주요 내용과 쟁점을 발표했고, 한국생산성본부는 기업의 공급망 실사 체계 구축 및 대응 방안을 소개했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의 공급망 실사 체계 구축 사례도 공유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자·배터리 업계의 ESG 협의체를 활용해 행동 규범을 수립하고 협력사를 대상으로 서면 평가와 현장 실사를 시행 중이다.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
지난달 11월 말 문을 연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에서 제철 농산물 거래가 활성화하면서 이 시장의 누적 거래액이 8개월여 만에 2천억원을 넘었다.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은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 11월 30일 개장한 전국 단위의 온라인 도매시장으로, 앞서 농산물만 판매해 오다가 지난 5월에는 수산물 거래도 가능하도록 품목을 확대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의 누적 거래액이 전날까지 약 2천1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거래액은 올해 1월부터 지난 6월 17일까지 1천억원이었고 이후부터 지난 20일까지 두 달여 간 1천억원이 늘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거래액이 늘어난 것은 지난달부터 온라인 도매시장을 통해 복숭아, 자두 등 여름 제철 농산물 거래가 활발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석 명절 수요와 제철 농산물 거래 활성화를 고려하면 누적 거래액은 연내 5천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관계자와 온라인 간담회를 열어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APC 관계자는 "온라인 도매시장에서 거래하면 바로 정산해주기 때문에 미수금 걱정을
중소벤처기업부는 혁신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꾸린 'K-혁신사절단'을 베트남으로 처음 파견했다고 28일 밝혔다. K-혁신사절단은 지난 5월 중기부가 발표한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대책'에 따라 처음 조성돼 베트남에서 오는 29일까지 이틀간 활동한다. K-혁신사절단에는 베트남에서 유망한 스마트 제조, 인공지능(AI), 헬스테크, 에듀테크 분야의 25개 중소벤처기업이 참여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기존에 진행하던 해외 프로그램은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 나가 일회성으로 수출상담회만 하고 돌아오는 등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K-혁신사절단에 참여한 우리 기업들이 현지에서 중장기적인 사업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인플루언서 홍보나 유관기관 방문, 수출상담회 등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이번 K-혁신사절단 행사의 하나로 'K-INNO 프리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틱톡·유튜브 최상위 구독자를 보유한 5명의 베트남 테크 인플루언서가 한국 기업의 기술·제품을 촬영했다. 개막행사에서는 K-혁신사절단의 누빅스, 에스엔이컴퍼니, 휴먼스케이프가 자사 기술과 서비스를 현지 언론 등에 직접 소개하는
부산항 전체를 디지털 현실로 볼 수 있는 가상 플랫폼이 구축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부산항 스마트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하고 최근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디지털 트윈 구축 사업은 현실의 부산항과 똑같은 가상의 디지털 세계를 재현한 플랫폼을 만들어 원격 모니터링과 시뮬레이션 등으로 항만 관리·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사업이다. 디지틀 트윈이 구축되면 항만 생산성 제고, 선박 입출항 최적화, 선박·차량의 대기오염 물질 저감, 안전사고 예방, 항만물류 효율성 향상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실증사업으로 2022년 말 부산항 신항 1부두에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해 선박 입출항을 최적화하고 터미널과 배후물류단지 운영을 효율적으로 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확인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신항 1부두 실증사업 성과와 정보화전략계획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2028년까지 388억원을 들여 부산항 컨테이너터미널 전체에 디지털 트윈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부산항은 로테르담과 싱가포르 등 해외 항만이 선박 입출항이나 항만 안전 등 단일 분야에 국한된 디지털 트
서울경찰청은 추석 명절과 9월 축제 기간을 맞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내 76개 전통시장 주변 도로에 최대 2시간 주차를 허용한다고 27일 밝혔다. 허용 기간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29일까지로 추석 연휴와 '9월 동행축제'가 이뤄지는 기간이다. 9월 동행축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제품 소비 촉진 행사로 28일부터 한 달간 열린다. 행정안전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합동으로 추진한다. 주·정차 허용 구간은 서울경찰청과 지방자치단체가 도로 여건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전통시장 주변도로 하위 1개 차로 중 일부 구간(76개 시장 총연장 14.72㎞)을 지정해 1회에 2시간 이내의 주·정차를 허용한다. 다만 도로교통법상 주·정차 금지 구역인 소방시설 밀집 지역·어린이보호구역·가로변 버스전용차로 구간 등은 제외한다. 소화전·교차로 모퉁이로부터 5m 이내, 버스 정차 지역으로부터 10m 이내, 어린이 보호구역 등이 해당한다. 주·정차 허용 구간에는 안내 현수막과 입간판 등을 설치하며 교통사고와 혼잡 예방을 위해 주차관리 요원이 배치된다. 서울경찰청과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주·정차 허용을 통해 많은 시민이 전통시장을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