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협회가 제2의 티메프 사태(티몬·위메프 대규모 미정산)를 방지하기 위해 정산 주기를 10일∼20일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이 담긴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에 우려를 나타냈다. 벤처기업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 도입은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과는 무관한 섣부른 대응"이라며 "기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은 물론이고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로 이커머스 산업에 진입하려는 벤처·스타트업의 혁신 의지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정위가 발표한 개정 방안에 따르면 국내 중개거래 수익(매출액)이 100억원 이상이거나 중개거래 규모(판매금액)가 1천억원 이상인 온라인 중개거래 사업자는 소비자가 구매를 확정한 날로부터 20일 이내 직접 혹은 결제대행업체(PG사)가 관리하는 판매대금을 입점 사업자와 정산해야 한다. 플랫폼이 직접 판매대금을 관리하는 경우에는 판매대금의 50% 이상을 금융기관에 별도로 예치하거나 지급보증보험에 가입하도록 하는 안도 개정 방안에 포함됐다. 벤처기업협회는 이를 두고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자를 한정해 규제를 강화한다고 하더라도 중소 이커머스 기업 역시 강화된 규제의 잠재적인 대상이 된다"고 우려했
새만금개발청은 18일 중국 쑤저우시에 있는 T그룹을 방문, 회장과 면담을 통해 신규 투자의향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샤먼텅스텐에 이어 중국 기업의 두 번째 단독 투자가 될 전망이다. T그룹은 11개 자회사와 연구센터를 보유한 중국 하이테크 기업으로 통신, 의료, 자동차, 전동 공구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개발청에 따르면 T그룹은 2026년까지 2만불을 투자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전동 공구와 의료기기 생산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T그룹은 지난 4월 새만금을 방문해 세제 감면 혜택 등 투자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중국 기업의 새만금 투자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기업이 새만금과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순찰 로봇이 강원 원주시 원주천에 배치돼 시민의 안전을 살핀다. 원주시는 16일 시청 7층 투자상담실에서 한라대학교, HL만도와 원주천 자율주행 순찰 로봇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식에는 원강수 원주시장을 비롯해 김응권 한라대학교 총장, 최성호 HL만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을 통해 원주천 자율주행 순찰 로봇 실증 운영, 실증 지원을 위한 정보 공유·활용·연구·개발·전문인력 양성 등에 대해 협력한다. HL 만도가 개발 제작한 순찰 로봇은 한라대 산학협력단에서 운영한다. 오는 11월 시범 투입되며, 2년간 시민 휴식 공간인 원주천 치악교·태봉교 3㎞를 오가며 위험에 처한 시민이 없는 지 등의 안전 활동을 펼친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원주천 자율주행 순찰 로봇은 언제나 안전한 원주 조성을 목표로 하는 원주시 시정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AI 자율주행 로봇산업 등 지역 신성장산업 발전을 위해 행정적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으로 구속기소 된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게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16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양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보석 심문기일에서 "수백번 회의에 참석했지만, 한 번도 불법적이거나 위법한 것을 승인하고 회의의 결론을 내본 적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검찰에서 계속 '카카오 측, 카카오 측'이라며 내가 하지도 않은 수많은 것들을 얘기하는데 그런 부분이 답답하다"며 "물론 그런 부분은 재판에서 충분히 소명하고 변론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억울한 상황이라는 점은 참작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 측 변호인도 "공개수사가 진행되고 1년 6개월 이상 지났고 관련 사건에 대한 재판도 1년 가까이 진행됐는데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는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구속 상태가 길어지면 한국 IT산업 전체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작년 2월 16∼17일과 27∼28일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해 SM엔터 주가를 공개매수가 12만원보다 높게 고정하는 방식으로 시세
택시 호출 플랫폼인 우버 택시 승객이 지난 1년여간 가장 많이 분실한 물건은 휴대전화로 나타났다. 우버 택시는 작년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분실물 데이터를 분석한 '국내 분실물 지표'를 15일 공개하며 우버 택시 승객이 가장 많이 두고 내린 물품이 휴대전화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다음으로 많이 분실한 물품은 지갑, 이어폰, 가방, 신용카드, 안경·선글라스, 우산, 신분증 등의 순이다. 우버 택시는 승객의 분실물 중 붕어빵 만들기 키트, 김치통, 참기름, 전기장판, 아이돌 응원봉 등 이색 물품도 종종 발견됐다고 전했다. 또 승객들은 주말에 물건을 두고 하차하는 경우가 많았다. 우버 택시에서 분실물 발생이 가장 많은 요일은 일요일이고 토요일과 금요일이 뒤를 이었다. 분실물을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늦은 밤(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과 이른 아침(오전 4시부터 6시) 모두 분실물 1, 2, 3위가 휴대전화, 지갑, 가방으로 동일하다. 다만 늦은 밤에는 이어폰을, 이른 아침에는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두고 내린 승객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승객은 우버 택시 애플리케이션에서 간편한 절차(계정-여정 내역-분실물 찾기)를 거쳐 기사와 연락해 분실물을 찾을 수 있다. 기
올해 유난히 긴 폭염 영향으로 배추를 비롯한 원예농산물의 생육이 전반적으로 부진해 지난해보다 가격이 높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배는 일소(햇볕 데임)와 열과(갈라짐) 증상 때문에 생산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장철을 대비해 김장 재료로 쓰이는 채소류 등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이달 말까지 김장 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수립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배추, 무, 상추, 깻잎, 시금치, 오이, 애호박 등은 지난해보다 가격이 많이 올랐다. 지난 8∼9월 지속된 고온과 집중호우로 생육이 부진해 공급량이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배추 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한 포기에 8천920원으로 작년보다 128% 비싸며 무 가격은 한 개에 2천391원으로 1년 전보다 105% 높다. 청상추와 시금치 가격은 작년보다 각각 50% 넘게 올랐다. 깻잎과 오이, 애호박도 작년 대비 20∼40% 비싸다. 다만 전날 기준 양파와 대파는 작년보다 각각 11%와 28% 저렴하고 양배추 가격은 3% 낮다. 사과와 포도도 이달 상순 도매가격이 작년보다 40%가량 낮다. 농식품부는 이달 중순까지는 출하 장려금을
강원 속초항을 통한 중고차 수출이 10년 만에 재개됐다. 14일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속초항을 통해 중고차 525대를 실은 운반선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으로 출항했다. 운반선은 지난 12일 블라디보스토크항에 입항했으며, 이후 중고차는 육로를 통해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으로 운송되고 있다. 이번에 수출한 중고차는 일본 가와사키 항에서 들여온 차들이다. 또 이번 달 중 중고차 450대를 속초항을 통해 추가로 수출한다. 2003년부터 중고차 수출을 시작한 속초항은 2010년대 초까지 동해안 중고차 수출 전진 기지로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경기 둔화와 원화 강세 등으로 수출량이 급감했고, 결국 2014년 7월 중고차 수출을 중단했다. 하지만 최근 자동차 판매업체인 글로리모빌리티가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와 가까운 속초항의 지리적 이점을 고려, 중고차 수출 재개를 추진했다. 시는 속초항이 다시 중고차 수출의 중심지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병선 시장은 "관계 기관과 협력해 안정적인 물동량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최고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이 기술 한계와 후발국의 추격 등으로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들의 전망이 나왔다. 이들은 이러한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정부의 전방위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4일 '반도체 패권 탈환을 위한 한국의 과제'라는 주제로 역대 산업부 장관 초청 특별 대담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전직 장관들은 2000년대 초반 세계 1위 낸드플래시 기업이었다가 74년 만인 2023년 증시에서 퇴출당한 일본 도시바를 예로 들며 한국 기업들이 전철을 밟지 않도록 국가가 나서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제발표자로 나선 황철성 서울대 재료공학부 석좌교수는 "현재의 2D 스케일링에 기반한 D램 성능 향상 추세는 향후 5년 내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며 "수직구조 낸드플래시와 유사한 적층형 3D D램 구조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럴(D램 성능 향상 추세가 한계에 봉착) 경우 한국이 보유한 D램 분야 경쟁력은 약화할 수 있다"며 "메모리 분야 경쟁력 저하와 국내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더딘 발전은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장래에 불안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은 1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쿠팡에서 '2024 우리 임산물 숲푸드 특별기획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감, 잣, 대추 등 산에서 나는 과실과 더덕, 고사리, 산나물, 표고, 산양삼 등 청정 임산물을 시중가보다 10∼40% 저렴하게 판매한다. '2024 소비자가 뽑은 우수임산물 콘테스트'에서 수상한 품목도 선보인다. 산림청은 우리 숲에서 자란 청정 임산물을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판로를 개척하는 한편 국내기업과 다양한 협력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풍성한 혜택을 줄 계획이다. 박은식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쿠팡과 진행하는 이번 기획전을 통해 기업과 상생하고 소비자들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우수한 임산물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신선하고 영양 가득한 우리 임산물로 건강한 밥상을 꾸려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의 9월 수출이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감소했음에도 7.5% 증가하면서 수출이 12개월째 전년보다 증가한 '수출 플러스' 흐름이 이어졌다. 휴일을 뺀 조업일수 기준 9월 일평균 수출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9월 반도체 수출도 136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9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9월 수출액은 587억7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7.5% 증가했다. 작년 10월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된 뒤 12개월 연속해 전년 같은 달보다 수출이 증가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9월 수출은 역대 9월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9월 조업일수 일평균 수출액은 29억4천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에서는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자동차, 선박, 바이오헬스 6개 품목의 수출이 늘어났다. 한국의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은 11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9월 반도체 수출액은 136억달러로 작년보다 37.1% 증가했다. 새 아이폰 등 신규 스마트폰 출시, 인공지능(AI) 서버 신규 투자, 일반 서버 교체 수요 확대 등에 따라 메모리 중심의 견조한 수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