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항을 통한 중고차 수출이 10년 만에 재개됐다. 14일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속초항을 통해 중고차 525대를 실은 운반선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으로 출항했다.
운반선은 지난 12일 블라디보스토크항에 입항했으며, 이후 중고차는 육로를 통해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으로 운송되고 있다. 이번에 수출한 중고차는 일본 가와사키 항에서 들여온 차들이다.
또 이번 달 중 중고차 450대를 속초항을 통해 추가로 수출한다. 2003년부터 중고차 수출을 시작한 속초항은 2010년대 초까지 동해안 중고차 수출 전진 기지로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경기 둔화와 원화 강세 등으로 수출량이 급감했고, 결국 2014년 7월 중고차 수출을 중단했다.
하지만 최근 자동차 판매업체인 글로리모빌리티가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와 가까운 속초항의 지리적 이점을 고려, 중고차 수출 재개를 추진했다.
시는 속초항이 다시 중고차 수출의 중심지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병선 시장은 "관계 기관과 협력해 안정적인 물동량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