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에 대형여객선 도입을 추진해온 선사가 사업을 포기하자 옹진군이 재정을 투입해 선박을 직접 건조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다시 추진한다. 인천시 옹진군은 인천∼백령도 항로의 대형여객선을 직접 건조하는 방안을 인천시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옹진군은 9차 공모에도 사업이 좌초되자 공모 대신 인천시와 함께 선박을 직접 건조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군과 대형여객선 도입 사업 협약을 체결했던 한솔해운은 지난 19일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군에 보냈다. 선사 측은 고금리로 선박 건조 자금을 확보에 부담을 느껴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백령도 항로에서는 앞서 차도선 하모니플라워호(2천71t)가 운항했으나 선령 제한(25년)에 따라 2022년 11월 운항을 중단했다. 이 항로에는 현재 코리아프라이드호(1천600t)와 코리아프린세스호(534t)가 운항 중이지만, 선박 크기가 작고 차량을 실을 수 없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옹진군 관계자는 "재공모는 선사 측에서 관심도 없고 성공할 가능성이 작아 잠시 보류하기로 했다"며 "국비 지원을 위해 정부에도 적극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내 조선·해양 전문기업 말콘이 개발한 '해상풍력발전소 전용 승객·화물 운송선'(CTV, Crew Transfer Vessel)이 한국선급(KR)으로부터 설계 안정성과 적합성을 인증받았다. 한국선급은 배터리를 이용한 전기 추진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CTV에 대해 설계 안정성과 적합성을 검증하고 개념승인(AIP)을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선박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그리고 유신HR이 공급하는 제트 추진기와 전력 변환장치, 통합 발전기 등이 사용됐다. 말콘 측은 전기추진 하이브리드 CTV는 기존 내연기관 추진 방식에 비해 운전 시간을 약 34%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 70% 저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선급 관계자는 "이번 친환경 CTV 프로젝트는 환경적 측면은 물론, 운영비용 절감이라는 경제적 측면에서의 큰 이점이 있다"며 "국내 조선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시장 수주 가능성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선박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친환경인증선박 보급지원사업에 선정된 첫 해상풍력발전소 전용 선박으로, 국가 보조금을 받아 이달 중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를 시작해 내년
최근 인천 내항 부두 운영업체 직원들이 불법적으로 벌크화물을 빼돌린 사건과 관련해 장물을 알선하거나 취득한 업자들이 추가로 적발됐다. 중부해양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장물취득·알선 혐의로 A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4∼5월 인천항 내항에서 불법 반출된 사료 부원료 200t가량을 구매하거나 거래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해당 벌크화물이 장물인 사실을 알고도 거래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앞서 사료 부원료를 외부로 빼돌린 혐의(특수절도)로 인천내항부두운영주식회사(IPOC) 전 직원 4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 직원은 사측 조사 과정에서 25t 화물차 1대 분량의 대가로 300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IPOC는 인천 내항의 9개 부두운영회사를 통합해 2018년 설립된 회사로 27개 선석과 장치장·창고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IPOC 내부 직원 4명에 이어 외부 업자 3명을 추가로 입건한 것"이라며 "여죄를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해양수산청이 오랜 기간 방치된 계류 선박으로 골머리를 앓던 부산항 정비에 나선다. 부산해수청은 부산항 내 장기계류 선박 중 노후화로 침몰이나 해양오염 우려가 높은 고위험 선박 7척을 대상으로 강제 이동 절차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대상 선박은 선령 40년을 넘긴 유조선과 유조 부선 등으로, 부산항 4물양장 유류운반선 4척과 5물양장 유류운반선 3척이다. 이들 선박은 항만시설 사용 허가를 받지 않거나 개선 신고 의무 등을 위반한 채 항만시설을 무단점용해왔다. 일부 선박은 유류를 보관하고 있어 침몰 사고 때 해양오염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해양수산부는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제4차 유엔(UN)해양총회 유치를 위해 UN 총회에 참석한다고 23일 밝혔다. UN 해양총회는 UN 지속가능발전목표 14번인 '해양 생태계 보전' 이행을 주제로 열리는 해양 분야 최고위급 회의로, 3년마다 선진국과 개도국이 공동 개최한다. 지난 2022년 포르투갈과 케냐가 공동 개최한 2차 회의에서는 24명의 각국 정상과 UN사무총장이 참석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칠레와 함께 2028년 열리는 4차 회의 공동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UN 해양총회 개최국은 UN 총회 결의안 채택을 통해 최종 결정되는 만큼 UN 회원국들의 지지가 필수적"이라며 "강 장관은 오는 24일 열리는 제79차 UN 총회 '해수면 상승 고위급 회의'에 수석 대표로 참석해 개최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또 UN 공해상 해양생물다양성 협정(BBNJ) 비준 촉진 행사에도 참여해 우리나라의 비준 의지와 기여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UN 총회는 196개 회원국이 모여 인류가 직면한 주요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는 UN 최고기관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해수면 상승'을 주제로 UN 총회의장의 주재
글로벌 물동량 증가세와 홍해 사태에 따른 선복량 부족 등으로 해운시장 호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선사들의 공격적인 선박 발주가 해운시장의 새로운 리스크로 떠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오는 24일과 25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리는 제12회 부산국제항만콘퍼런스에서 해운 전문가인 라스 얀센이 이 같은 내용으로 '대격변의 시대, 컨테이너 해운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베스푸치 마리타임 최고경영자를 맡고 있는 라스 얀센은 컨테이너 해운시장 계량 분석의 선구자로 불린다. 라스 얀센에 따르면 글로벌 해운시장은 홍해 사태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무역정책 변화 등 다양한 변수의 영향을 받으면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두 배로 치솟는 등 호황을 맞고 있다. 해운시장 호황에 힘입어 현재 세계적으로 6천206척의 컨테이너 선박이 운영 중이며, 총선복량도 2천97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전년 대비 10.6% 증가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선복량의 약 22%가 추가 발주된 상태로, 향후 선복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경우 글로벌 해운시장의 호황세가 급
2024 제15회 대한민국 해양대상 수상자로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이 선정됐다. 한국해양산업협회는 제15회 대한민국 해양대상에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김 회장은 1990년 팬스타엔터프라이즈를 창업하며 해운물류업에 뛰어든 뒤 부산∼오사카 크루즈 승객 150만 명 탑승 기록을 달성하는 등 해양산업 발전과 한일 친선 도모에 크게 이바지해 왔다. 또 국내 최초의 크루즈 팬스타미라클호 취항을 앞두고 있다. 대한민국해양연맹 총재를 역임했고, 세계해양포럼 기획위원장을 7년째 맡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24일 오후 6시 30분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제18회 세계해양포럼 만찬과 대한민국 해양인의 밤 행사와 함께 진행된다.
진에어는 내달 1일부터 전 노선에서 기내 라면 판매를 전면 중단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난기류로 인한 화상 등 기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난기류 안전 대책 강화 권고에 따른 것이다. 기존에도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용 비닐 지퍼백에 컵라면을 담아 제공해왔으나, 진에어는 화상 등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진에어는 라면 서비스 중단 이후 대체 간편식을 도입하고, 사전 주문 기내식 서비스를 확대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부대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 확보와 비닐 등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점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진에어는 객실 서비스 종료 시점을 세분화하고,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난기류 인식 플랫폼을 도입하는 등 난기류 안전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부가 기후 변화를 반영한 수산 양식산업 개편과 수산물 수급 안정 등을 담은 '수산 분야 기후변화 종합대책'(가칭)을 연내 마련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고수온 등 기후변화로 인한 양식어가 피해와 수산 자원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수산 분야 기후변화 대응 TF'는 수산정책실장이 팀장을 맡고 수산정책실 내 관련 부서와 국립수산과학원, 한국수산자원공단,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 관계 기관 전문가가 참여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그간 관련 부서들이 개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해왔으나, 앞으로는 TF를 통해 속도감 있게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F는 우선 수과원 전문가와 기후변화에 따른 국내외 수산 분야 영향 분석과 자원 변동 현황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TF 관계자는 "이번에 조성된 TF가 빠른 속도로 논의해 수산 분야 중심으로 양식 산업 개편 방향과 기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에 따른 수산물 수급 안정화 대책, 기후 재해 피해 대응 방안, 규제 개선 등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올해 안에 마련하겠다"며 말했다.
수협중앙회는 매주 수요일마다 노량진 수산시장 일부 판매점에서 제철 수산물을 최대 30% 할인하는 행사를 4일부터 시작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이날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노량진 수산데이' 할인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시민들에게 구매를 독려했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정기적인 할인 행사가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협 관계자는 "노량진 수산데이는 시장을 운영하는 수협노량진수산과 중도매인, 판매상인이 각각 수수료와 이윤을 최소화하면서 제철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행사"라며 "시장 종사자 모두가 수산물 소비와 시장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할인 행사 인증 간판이 부착된 판매점 23곳에서 광어나 전복을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광어회 1∼2인분 분량을 2만5천원, 3∼4인분 분량을 5만원에 판매한다. 전복은 1㎏에 2만5천원, 2㎏에 5만원이다. 노량진 수산시장 내 회 식당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차림비 4천원 할인 쿠폰도 받을 수 있다. 수협 관계자는 "현재 광어, 전복으로 한정된 할인 품목을 제철 수산물 위주로 확대하고 참여 점포 수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