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7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0℃
  • 구름많음강릉 22.2℃
  • 흐림서울 17.3℃
  • 구름많음대전 20.2℃
  • 대구 21.3℃
  • 울산 20.8℃
  • 광주 21.0℃
  • 부산 19.9℃
  • 흐림고창 ℃
  • 구름많음제주 22.1℃
  • 구름조금강화 16.5℃
  • 구름많음보은 20.3℃
  • 흐림금산 19.9℃
  • 구름많음강진군 20.9℃
  • 흐림경주시 21.1℃
  • 흐림거제 20.6℃
기상청 제공

[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착한 일을 하면?


   김삼기(1959) / 시인, 칼럼니스트

 

착한 일을 하면 어떤 보상을 받을까?

 

인류는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수천 년 동안 노력해왔고그 결과 시대별로 다른 답을 계속 제시해왔다.

 

먼저 인류는 고대 신화시대부터 18세기까지는 권선징악(勸善懲惡착한 일을 권하고악한 일을 벌한다.)을 내세우며, “착한 일을 하면 복 받는다.”는 가치를 삶의 덕목으로 삼았다.

 

그래서 신화나 전설이나 고대소설은 대부분 “착한 주인공이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고악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내용의 권선징악을 주제로 하고 있다.

  

그런데 인류는 수천 년 동안 믿고 지켜왔던 권선징악의 가치가 별 노력도 안하고스스로 변한 것도 없는데착한 일을 했다는 이유로 갑자기 부와 명예를 얻는다는 게 모순임을 알게 되었다.

 

인생의 성공이 불로소득이나 행운의 개념으로 적용되었던 게 모순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권선징악의 모순이 현존 질서를 타파하고 사회를 개혁하려는 데 목적을 두었던 18세기 계몽사상에 의해 드러나면서권선징악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인류는 권선징악에 나오는 불로소득을 배제하고, “착한 일을 하면 남으로부터 정당한 평가와 대우를 받아 행복해진다.”는 가치를 추구하게 되었다.

 

그래서 19세기 이후 근대소설에서는 착한 일을 했다고 어디서 돈이 뚝딱 떨어지는 식의 내용은 찾아볼 수 없고간혹 착한 일을 함으로써 성공할 수 있는 노하우나 환경을 스스로 얻는 행운 정도가 묘사되었다.

 

그 후, 개인의 가치보다 대중의 가치가 중요시되는 20세기 대중시대에 들어서면서 인류는 착한 일을 하면 권선징악에 나오는 행운이나 정당한 대우를 받는 혜택이 아닌공동체나 남에게는 이익이 되지만정작 착한 일을 한 자신은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가치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대중을 위해 착한 일을 하기 위해서는 개인이 희생까지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현대소설은 권선징악이나 계몽사상을 다루지 않고인간의 내면을 파헤쳐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고, 희생이 요구되는 공동체 사상을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어 왔다.

 

그러나 AI, IOT같은 문명이기로 인해 개인의 능력이나 가치가 최고조로 상승하면서, 대중을 위해 개인이 손해를 봐서는 안 되는 지금의 21세기 다중시대에는 착한 일 자체가 별로 중요하지 않고, 오히려 악한 일이 흥미를 일으켜 인기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니까 인류는 착한 일을 할 경우, 18세기까지는 불로소득이 생긴다고 믿었고, 19세기 이후 근대사회까지는 정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알았고, 20세기 현대사회에는 희생이 따른다고 알았고, 21세기 지금은 착한 일무용론으로까지 인식하게 되었던 것이다.

 

세계 모든 종교도 18세기까지는 “()을 열심히 믿고 덕을 쌓으면 복을 받아 자녀도 잘 되고좋은 일도 많이 생겨 행복하다.”고 강조했고,

 

19세기 이후 근대사회까지는 “신을 열심히 믿으면 갑자기 부나 명예가 생기는 게 아니라스스로 깨우침을 얻어 깨우침대로 행동하면 복을 받는다.”는 내용을 강조했고,

 

그리고 20세기부터는 “신의 가치와 세상의 가치가 다르기 때문에신을 열심히 믿으면 오히려 세상으로부터 고통을 당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21세기 지금은 착한 일을 하라고 강조하기는 커녕 착한 일무감각 단계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인류의 종교 역시 “착한 일을 하면 어떤 결과를 얻을까?”에 대한 답을 소설과 같은 맥락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흐름보다 느려서 그런지 몰라도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할머니는 “착한 일을 하면 큰 행운이 따른다.”고 말해주셨고,

 

대학교 다닐 때어머니는 “착한 일을 하면 법의 보호를 받아 정당한 평가를 받는다.”고 말해주셨고,

 

성인이 되었을 때삼촌은 “착한 일을 하면 높아지기보다 낮아지게 된다.”고 말해주셨다.

 

그러나 60이 넘은 지금은 어느 누구도 착한 일에 대한 기준이나 가치를 얘기해주지 않고, 나 역시 어느 누구에게도 착한 일에 대해 얘기해주지 않고 있다.

 

내일(6.6)이 제67회 현충일인데추념식 주제를 ‘대한민국을 지켜낸 당신의 희생을 기억합니다 정했다고 한다.

 

국토 방위와 국가 발전을 위해 목숨을 바쳐 희생한 순국선열들이야말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착한 일을 한 사람들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착한 일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는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가 과연 순국선열을 기릴 자격이나 되는지를 생각해보니, 순국선열들에게 죄송한 마음과 함께 두려운 마음까지도 든다.

 

우리 사회가 대중시대에서 다중시대로 넘어오면서 개인의 희생은 아예 사라져버린 것 같아 안타깝고, 그래서 순국선열들에게 미안할 뿐이다.

 

(예수)도 인류 역사상 가장 착한 일(인류 구원)을 하면서 죽었다.

 

착한 일을 하면서 희생을 감수해야 했던 순국선열들은 신()을 닮은 위대한 자들이었다.

 

[단상]

착한 일을 한 후복 받기를 원했는지정당한 평가 받기를 원했는지희생을 감수할 생각을 했는지죽어도 된다고 할 정도로 신의 경지에 올랐는지, 아니면 착한 일에 아예 관심도 없었는지를 점검해보는 오늘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기획특집

더보기
[신년사] 한국통합물류협회 박재억 회장
박재억 한국통합물류협회장이 31일 “진화하는 물류기술에 관심을 갖고 물류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물류서비스 개발에 진력해야 한다”고 신년사를 통해 주문했다.박 회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물류기업들이 물류패러다임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협회는 내년 새로운 물류기술과 서비스를 우리 물류산업에 확산시키기 위해 화주·물류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함께 모여 최적의 물류경영에 대한 방안을 논의하는 협력의 장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박 회장은 “해외 유수의 화주기업들을 초청해 우리 물류기업들과의 매칭 상담회도 개최할 예정”이라며 “협회가 주관하는 국제물류전시회인 ‘2016 KOREA MAT’를 확대, 개편하고 새로운 물류서비스가 더욱 확산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박 회장은 “국내경기 회복지연과 수출부진에 따른 물동량 감소는 우리 물류기업의 수익을 악화시킬 것”이라며 “화주기업은 경기부진에 따른 경영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물류비 인하를 요구할 경우 이에 따른 물류기업의 고통은 가중될 것”이라고 2016년 물류시장을 전망했으며, “정보통신의 발전에 따른 산업간 융복합은 전통적인


정책/IT

더보기

교통/관광

더보기

해상/항공

더보기

기본분류

더보기
개소 5주년 맞은 무협 스타트업 브랜치 스타트업 성장과 글로벌 진출의 허브로 자리 매김
한국무역협회가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스케일업 지원을 위해 2019년 개소한 ‘스타트업 브랜치’가 5주년을 맞이했다. 스타트업 브랜치는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간 상호 협력의 기회를 제공하는 오픈이노베이션, 무역센터를 혁신기술의 실증 장소로 활용하는 테스트베드 사업 등을 통해 스타트업 성장과 글로벌 진출의 핵심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무역협회(KITA, 회장 윤진식)는 22일(수)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스타트업브랜치에서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전략 포럼’을 개최해 스타트업 브랜치 개소 5주년의 성과를 돌아보고 스타트업 지원사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무역협회 이인호 부회장,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 김종갑 대표이사, 디캠프 박영훈 대표,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최성진 대표 등 스타트업 대표 및 유관기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스타트업 해외 진출 사례를 발표한 랩앤피플 조성윤 대표는 “한국무역협회의 스타트업 지원사업을 통해 일본 기업과 만날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일본 대형 쇼핑몰 돈키호테 납품 및 투자 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 된 제품력과 현지 경험이 풍부

닫기



사진으로 보는 물류역사

더보기

갤러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