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화)

  • 흐림동두천 19.7℃
  • 흐림강릉 12.2℃
  • 흐림서울 19.6℃
  • 흐림대전 17.2℃
  • 흐림대구 19.0℃
  • 울산 14.8℃
  • 흐림광주 16.9℃
  • 흐림부산 16.7℃
  • 흐림고창 12.8℃
  • 흐림제주 16.1℃
  • 흐림강화 14.7℃
  • 흐림보은 18.8℃
  • 흐림금산 17.3℃
  • 흐림강진군 17.1℃
  • 흐림경주시 14.9℃
  • 흐림거제 19.2℃
기상청 제공

[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멈춰버린 시간과 생각

 김삼기 / 시인, 칼럼니스트


어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고등학교 동기(친구)와 함께 공덕시장 안에 있는 허름한 식당을 찾았다.

 

그런데 60대 초반인 친구는 식당에 들어설 때부터 나올 때까지 줄곧 서빙하는 40대 중년 아줌마에게 무척 관심이 많았다.

 

원래 성격이 깔끔하고 내성적인 친구는 평소 사람들에게 친절한 편이 아니었는데, 어제 식당에서 서빙하는 40대 아줌마에게는 유난히도 친절했고,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예우를 해줬다.

 

나는 친구가 그 중년 여성을 좋아한다고 생각했고, “참으로 이상한 일이구나라고 혼자 중얼거리기도 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친구와 헤어진 후, 나는 시장 입구에서 노점상하시는 70대 후반 할머님에게 가서 면봉을 산 후 다음 약속 장소로 이동했다.

 

노점상 하시는 할머님은 10년 전 나의 어머님이 세상을 떠나실 때 나이와 비슷하고, 또한 열심히 사시는 모습이 어머님 같아서, 나는 일부러 간단한 물건을 하나씩 사면서 건강도 묻고 서로 집안 애기도 하곤 해왔다.

 

어제 귀가 후 저녁에 친구로부터 오늘 점심 고마웠어라는 문자를 받고, 나도 식당 아줌마 좋아하는 것 같던데, ㅋ ㅋ.’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아래와 같이 답장이 왔다.

 

친구, 나는 오늘 식당에 들어서면서 깜짝 놀랐어. 그 여인이 우리 어머님으로 느껴졌기 때문이지. 어머님은 40대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나셨는데, 나는 40대 중년여성을 보면 나보다 나이가 어린데도 어머님으로 느껴져.’

 

그렇다, 친구에게 어머님은 8,90대 할머님이 아니고 언제나 40대 중반이었다.

 

친구는 40대 중반 이후의 어머님 모습을 실제로 보지 못 했기 때문에 어머님에 대한 친구의 시간과 생각이 멈춰있었던 것이다

 

생각해보면, 나도 어머님의 모습이 70대 후반에 멈춰있었고, 그래서 노점상 할머님을 보면서 어머님의 모습을 떠올렸던 것이다.


나는 지금도 나보다 한참 어린 나이의 군복 입은 장교를 보거나 나보다 한참 어린 초등학교 교사를 보면 아직도 상사 같고 스승 같다는 생각을 한다.

 

군대 생활과 초등학교 생활이 이어지지 않고 멈춰버리면서 시간이 많이 지나도 과거의 질서와 관계 속의 상황을 뛰어 넘을 수 없기 때문이다.

 

어제(25) 단상(옷차림)에서 나의 어머님의 하루 목적지는 언제나 논밭이라는 일터였고, 그 일터에는 항상 자식 교육을 잘 시키겠다.“는 목표가 있었고, 그래서 어머님의 옷차림은 언제나 작업복이었고, 일하기에 편리한 간편복이었다.”는 내용을 보고 울컥했다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우리 시대의 어머님들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우리들에게 멈춰버린 시간과 생각으로 더 오래 남아 있을 것이다.

 

어제 만난 친구가 오늘 단상을 보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고향 같이 멈춰버린 장소도 있다.

 

고향에 가면 옛 시절로 돌아가서 현실로 뛰어 넘어오기 힘드니까.

 

[단상]

우리 삶 속에서 멈춰버린 것(긍정적인,,,)들을 찾아보는 오늘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기획특집

더보기
[신년사] 한국통합물류협회 박재억 회장
박재억 한국통합물류협회장이 31일 “진화하는 물류기술에 관심을 갖고 물류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물류서비스 개발에 진력해야 한다”고 신년사를 통해 주문했다.박 회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물류기업들이 물류패러다임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협회는 내년 새로운 물류기술과 서비스를 우리 물류산업에 확산시키기 위해 화주·물류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함께 모여 최적의 물류경영에 대한 방안을 논의하는 협력의 장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박 회장은 “해외 유수의 화주기업들을 초청해 우리 물류기업들과의 매칭 상담회도 개최할 예정”이라며 “협회가 주관하는 국제물류전시회인 ‘2016 KOREA MAT’를 확대, 개편하고 새로운 물류서비스가 더욱 확산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박 회장은 “국내경기 회복지연과 수출부진에 따른 물동량 감소는 우리 물류기업의 수익을 악화시킬 것”이라며 “화주기업은 경기부진에 따른 경영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물류비 인하를 요구할 경우 이에 따른 물류기업의 고통은 가중될 것”이라고 2016년 물류시장을 전망했으며, “정보통신의 발전에 따른 산업간 융복합은 전통적인

기업물류

더보기

정책/IT

더보기

교통/관광

더보기

해상/항공

더보기

기본분류

더보기
인천항만공사-인천청, 벌크부두 운영사들과 신규 물동량 창출 방안 등 머리 맞댄다
인천항만공사(www.icpa.or.kr, 사장 이경규)는 29일 오후 IPA사옥(인천광역시 연수구 센트럴로 263)에서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합동으로 ‘인천항 벌크부두 운영사 대표자 간담회’를 개최해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IPA 따르면,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박상혁 항만물류과장과 인천항만물류협회 김남규 이사장을 비롯해 인천 내항과 북항 7개 운영사의 지사장 및 대표이사 등 11명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인천항 벌크화물 물동량의 위기 극복을 위해 IPA, 인천청, 운영사 간의 협력방안을 집중 논의하고 인천항 벌크업계 전반의 애로사항과 현안을 공유했다. IPA는 산업체의 지방 이전과 벌크화물 운송방식의 다변화 등 신규 물량 유치의 가능성이 제한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공사의 마케팅 네트워크를 활용한 잠재화주와 운영사 매칭 제공 ▴하역서비스 저해 요소 개선 추진 ▴생산성·안전성 제고 사업 등 인천항 벌크부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벌크화물 물동량 감소에 따른 출혈경쟁과 하역요금 덤핑행위 발생으로 운영사 간의 질적 경쟁 저해와 경영악화의 우려를 표하며, 하역거래 질서를 왜곡하는 행위에

닫기



사진으로 보는 물류역사

더보기

갤러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