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을 선점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무역보험공사가 국내 수출기업을 위한 선제적 무역보험 지원 강화에 나섰다.
한국무역보험공사(사장 김영학)는 이번 대(對)이란 경제제재 해제에 발맞춰 ▲ 국별인수방침 전격 정상화(1.22자) ▲ 무역보험 한도책정 확대 ▲ EPC 수출지원을 위한 포괄적 금융약정 체결 등 이란 진출 기업에 대한 무역보험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역보험공사는 1월 22일자, 이란에 대한 각종 인수제한조치를 해제하고 정상인수국으로 격상하는 내용으로 단기보험상품에 대한 국별인수방침을 변경했다.
이로써 그동안 존재하던 건별승낙, 결제기간 180일 이내 등 수출보험 이용제한이 완전 정상화됐으며 수출채권유동화 상품(선적후 보증 등) 등 금융성 종목도 이용이 가능해졌다.
또 재무제표 입수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이란 등 중동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수출입자간 결제실적과 사업성 등을 기초로 무역보험 한도를 부여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다.
공사는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로 소멸됐던 이란 수입자 앞 무역보험 인수한도 신규책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동차, 가전제품 등 주력수출상품의 무신용장 거래에 대해 금년 1월에만 이미 2천억원 내외의 무역보험한도를 신규 지원하여, 올 한해 이란지역 단기수출보험 지원규모는 연간 25억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에 대한 장기간 금융제재에도 불구하고, 회수금과 보험료 수입을 감안한 누적 손해율은 9.2%로 양호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향후 시장 전망을 한층 밝게 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 EPC기업의 신속한 이란 플랜트‧건설 수주 지원을 위해, 이란 정부와 20억불 규모의 포괄적 금융약정(Framework Agreement)을 1분기 중 체결할 예정이다.
무역보험공사 김영학 사장은 “세계 각국의 치열한 무역전쟁이 펼쳐질 이란에서, 우리 기업들이 선전할 수 있도록 무역보험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