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가 지난달 '카카오 알림톡'을 이용해 세외수입 '체납 고지 및 간편 납부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결과 전월 대비 징수 건수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가 하천·도로 점용료나 국공유재산 임대료 등 세외수입 미납자 4천800명에게 카카오 알림톡을 발송한 결과, 카카오톡 미사용자를 제외한 수신자 3천600명 중 1천579명(44%)이 고지 사항을 열람했다.
이 중 1천308명(36%)은 당일 메시지를 읽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지 사항 열람자 1천579명 중 체납액 납부자는 471명(30%)으로, 이는 전월 체납액 납부자 293명보다 61% 증가한 것이다.
그동안 우편을 이용해 세금을 고지하던 용인시는 세외수입 납부 절차 개선을 위해 지난달 카카오 알림톡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다.
알림톡으로 고지받은 체납액은 본인 인증을 거쳐 카카오페이 등으로 간편 결제할 수 있다. 실제로 납부자 471명 중 188명(40%)이 간편 결제를 이용해 미납금을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범 서비스로 징수한 체납액은 1억3천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용인시 관계자는 "모바일 SNS를 활용한 세외수입 체납 고지·납부 서비스 방식이 우편 고지 때보다 더 많은 납부 실적을 보여 실효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시범 운영 후 개선 점을 보완한 뒤 내년에는 세외수입뿐 아니라 지방세로도 고지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