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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인도 숫자


 김삼기 / 시인, 칼럼니스트 


전 세계는 각 대륙이나 나라마다 서로 다른 문자를 쓰지만, 숫자만은 아라비아 숫자를 공통으로 사용하고 있다 

 

문자나 숫자는 둘 다 소통하고 기록하기 위한 기호다.

 

그런데 문자는 언어와 함께 감정을 전달하는 특성 때문에 각 나라의 민족성에 따라 다 다르게 사용하고 있고,

 

숫자는 정확성을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전 세계가 하나의 숫자로 통일해서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원래 숫자도 각 대륙마다 서로 다른 숫자를 사용했지만, 4세기경 아라비아 상인에 의헤 국가 간 무역이 성행하면서부터 점차 아라비아 숫자가 퍼지게 되었고, 19세기부터 본격적으로 아라비아 숫자가 세계 공통 숫자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문자 역시 20세기 이후 지구촌이 하나의 공동체로 발전하면서부터 자국 문자 외에 로마 문자를 세계 공통 문자로 사용하고 있다.

 

먼 훗날엔 지구촌의 문자와 숫자가 세계 각 나라의 문자가 결함된 퓨전 문자와 퓨전 언어로 동일하게 읽을 수 있는 아라비아 숫자로 통일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현재 전 세계가 공통으로 사용하고 있는 아라비아 숫자는 원래 4세기경 인도에서 사용했던 인도 숫자였다.

 

그런데 인도 숫자와 인도의 수 개념을 이용하고 전파시킨 것은 인도인이 아닌 아라비아인이었다.

 

주로 동서양을 누비며 무역을 하고 이슬람교를 전파하던 아라비아인들이 숫자와 편리한 계산법이 필요했는데, 이 때 아라비아인들이 즐겨 사용하던 숫자가 인도 숫자였다.

    

8세기에 중동지역을 지배하던 아랍제국도 인도 숫자와 0에서부터 9까지 10개의 숫자를 활용한 십진법, 자릿수의 원리, 계산법 등을 활용했다.

 

그 후 인도 숫자는 아라비아 반도를 거쳐 10세기경 유럽 서쪽의 스페인에 전해졌지만, 처음에는 로마 숫자를 사용하던 유럽인들이 새로운 인도 숫자를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나 11세기 말부터 13세기에 걸쳐 그리스도교 성지인 예루살렘을 되찾기 위한 십자군 원정이 시간이 흐르면서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상인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상황으로 전락하면서,

 

아라비아 상인들이 쓰는 인도 숫자와 계산법을 배우는 유럽인이 점점 늘었고, 19세기에 들어서자 중국, 일본 등 동양에서도 인도 숫자가 널리 쓰이게 되었다.

 

이렇게 전 세계로 퍼져 나간 인도 숫자였지만, 아라비아인이 쓰는 숫자라고 하여 아라비아 숫자로 불리게 되었다.

 

그러니까 엄밀히 따져서 아라비아 숫자는 인도 숫자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아라비아 숫자를 인도-아라비아 숫자'라고 부르는 나라도 있다.

 

인류는 아라비아 숫자 덕분에 큰 수를 마음껏 표시하고,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 같은 연산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되었고,

 

수학, 과학, 금융, 건축, 천문 등 모든 분야에도 빠르게 접목하여 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되었다.

 

결국 세계 역사는 로마 문자와 인도 숫자에 의해 움직였고 기록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세계 4대문명 중 하나인 인더스문명의 발상지이고, 세계 4대종교 중 불교와 힌두교의 발상지인 인도가 현재 인류가 사용하고 있는 숫자(1234567890)의 발상지라는 사실도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것 같다.

 

지구촌에서 인도의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로마의 로마 문자 외에 로마 숫자도 전 세계에서 사용될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로마 숫자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면서 시계의 시간표시나 책의 권수 등에 드물게 사용되고 있을 뿐이다.

 

아라비아 숫자 1234567890은 인도에서 처음 만들 때, 각(angle)의 갯수를 상징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예컨대, 1은 각이 하나, 2는 각이 두개, 3은 각이 세개, 4는 각이 네개, 5는 각이 다섯개, 6은 각이 여섯개, 7은 각이 일곱개, 8은 각이 여덟개, 9는 각이 아홉 개, 0은 각이 없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사진 참조)


3년 전 인도 뉴델리에 갔을 때, "전 세계에서 수학을 제일 잘 하는 나라가 인도다."고 저신 있게 말했던 Mr. Agawal의 주장에 이제라도 한 표를 던져야 할 것 같다.   

  

[단상]

어제 고등학교 동기 단톡방에서 문자와 숫자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던 Kim H S 동기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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