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1 (목)

  • 흐림동두천 5.0℃
  • 구름조금강릉 7.9℃
  • 박무서울 6.2℃
  • 박무대전 5.0℃
  • 박무대구 4.3℃
  • 박무울산 6.6℃
  • 박무광주 6.6℃
  • 맑음부산 10.1℃
  • 맑음고창 4.3℃
  • 구름많음제주 13.0℃
  • 구름많음강화 5.5℃
  • 구름많음보은 4.0℃
  • 맑음금산 3.8℃
  • 맑음강진군 3.8℃
  • 맑음경주시 4.7℃
  • 맑음거제 7.4℃
기상청 제공

[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공동체

 김삼기 / 시인, 칼럼니스트

    

완전한 공동체에서 개인은 공동체의 일부이고, 기관이고, 세포다.

 

그래서 완전한 공동체는 개인이 아프거나 명예를 잃으면 공동체도 아프거나 명예를 잃게 되고, 반대로 공동체가 부패하거나 명예를 잃으면 개인도 부패하거나 명예를 잃게 된다.

 

아울러 공동체 중 누군가 아프거나 명예를 잃으면 이웃인 누군가도 아프거나 명예를 잃게 된다.

 

반대로, 완전한 공동체는 개인이 잘 되고 행복하면 이웃도 잘 되고 행복하고 결국은 공동체도 잘되고 행복하게 된다.

 

완전한 공동체는 개인과 이웃과 공동체가 운명을 같이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완전한 공동체에서는 개인이 잘 되도 이웃이나 공동체가 잘 되지 않고, 공동체가 잘 되도 개인이나 이웃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세상에는 수많은 공동체가 있지만, 대다수 공동체가 말로만 목표나 삶을 공유할 뿐, 실제로는 공동체 안에서 서로 헐뜯고 이기심이 팽배한 불완전한 공동체에 불과할 뿐이다.

 

그래서 불완전한 공동체는 개인과 공동체 사이의 갈등 조정이나 개인과 개인 사이의 의견 조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공동체 중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기초가 되는 가족 공동체는 그래도 완전한 공동체로써 가족 중 한 명이 아프면 전체가 아프고, 가족 중 한 명이 잘 되면 전체가 절 된 것으로 인정하며 좋아한다.

 

원래 공동체는 자생적으로 형성된 하나의 사회적 관계였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공동체의 개념이 다양하게 출현했다.

 

나치즘의 민족공동체, 개별적이고 자율적인 공동체로서 국가형성의 근간을 이룬 미국의 Community, 이념과 국가를 포괄하여 생활의 내용을 공유하는 유럽의 경제공동체, 지역적 인접성과 문화적 유사성을 기초로 한 동아시아 공동체 등,,,,

 

이 모든 공동체의 핵심은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전체를 대표하는 공동체가 주체이어야 하고, 공동체에 속해 있는 개인이나 구성원은 공동체의 일부이고, 기관이고, 세포이어야 한다.

 

그리고 공동체의 구성원은 서로에게 책임이 있어야 하고, 내가 공동체의 일원인 것처럼 이웃도 공동체의 일원이고, 그래서 이웃도 내 일부이고, 나도 이웃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완전한 공동체를 만들 순 없지만 완전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원래 목표했던 공동체의 가치를 조금이라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국민이 국가는 망하는데 나만 잘 되면 되고, 이웃이 굶고 있는데 나만 배부르면 된다.”는 생각을 가진다면 그 국가는 비전이 없을 것이다.

 

또한 국가는 부자인데 국민은 가난한 방향으로 간다면 그 공동체 역시 희망이 없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지난해 위기 속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10위 경제 강국에 진입했고, 1인당 GDP에서 사상 처음으로 G7 국가를 제쳤다고 말했다.

 

국가는 부자가 되었는데, 국민은 희망을 잃고 더 가난해졌다는 현실을 감안해 볼 때, 문 대통령이 불완전한 우리나라 공동체를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완전한 공동체는 구성원과 공동체가 공동운명체인 공동체다.

 

존 던의 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에 나오는 구절에서 공동체의 본질적인 의미를 찾아보면 좋겠다.

 

"세상 어느 누구도 외따로 떨어진 섬이 아니다. / 모든 사람은 대륙의 한 조각이며 / 대양의 한 부분이다. / 흙 한 덩이가 바닷물에 씻겨 내려가면, / 유럽은 그만큼 작아진다. / 모래벌이 씻겨나가도 마찬가지다./ 그대와 그대 친구들의 땅이 쓸려 내려가도 마찬가지다./ 그 누구의 죽음도 나를 감소시킨다. / 왜냐하면 나는 인류 속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단상]

내가 속해 있는 공동체를 더 사랑하고, 공동체에 속해 있는 이웃도 더 사랑하고, 그래서 공동체 속에서 꼭 필요한 구성원이 되시기 바랍니다.

 

 

 


기획특집

더보기
러 파병 북한군 이끄는 김영복 누구?…"정체 가려진 미스터리맨"
북한의 러시아 파병군을 이끄는 장성 중 한 명인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을 두고 그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측근이라는 사실 외에는 알려진 정보가 적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이 우크라이나와의 전투에서 군대를 이끌기 위해 '수수께끼의 남자'(미스터리 맨)를 보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 부총참모장이 그간 대중에 거의 공개된 적이 없는 베일에 싸인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한국과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김 부총참모장은 지난 달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과 동행한 고위급 장교 세 명 중 한 명이다. 그는 이번에 러시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리인' 자격으로 군대를 지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올 만큼 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북한에서 보통 엘리트 장교들이 자주 언론에 등장하며 '스타' 대접을 받는 것과 달리, 김 부총참모장은 지금까지 언론에 등장하거나 언급되는 일이 거의 없었다고 WSJ은 짚었다. WSJ에 따르면 김 부총참모장은 한국 정부가 확보한 북한 관리 680여명에 대한 데이터에도 이름과 직위 정도만 기록되어 있을 만큼 정보가 부족한 인물이다. 최

기업물류

더보기
野 "가상자산 공제한도 5천만원으로 상향"…與 "과세 유예해야"
더불어민주당이 20일 가상자산 과세를 유예 없이 시행하되 매매수익에 대한 공제 한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세법 개정을 추진한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이날 연합뉴스에 "공제 한도를 5천만원으로 상향해 가상자산 과세를 예정대로 시행하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기획재정위원회 관계자도 "청년 세대가 많이 투자하니 보호 차원에서 공제 금액을 올려서 (가상자산 과세를) 시행을 하는 것도 괜찮겠다는데 민주당 기재위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금융투자소득세 공제액과 형평을 맞추기 위해 5천만원 기준이 나온 것이고, 결론이 어떻게 날지는 아무도 모른다"라며 "조세소위에서 합의가 되지 않으면 여야 원내대표 간 논의가 진행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총선 당시 가상자산 공제 한도를 5천만원까지 상향한 공약을 내걸었으며, 기재위 야당 간사인 정태호 의원이 22대 국회 들어 같은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를 거듭 주장하면서 야당을 비판했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청년들이 가상자산에 많이 투자하기 때문에 청년들 부담을 줄이고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서 가상자산 과세는 유예


교통/관광

더보기
"푸틴, 트럼프와 평화 협상 의향…우크라 나토 포기 조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우크라이나 휴전 협정을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해야 하며 현재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를 대거 양보하는 것은 배제한다는 조건을 달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는 크렘린궁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러시아 전현직 관리 5명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최전선을 따라 '분쟁 동결'에 폭넓게 동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3명의 소식통은 러시아가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에서 점령한 4개 지역의 정확한 분할에 대해 협상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2명의 관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부 하르키우와 남부 미콜라이우에서 점령 중인 비교적 작은 영토에서 철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러시아는 2014년 합병한 크림반도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영토의 18%를 장악하고 있다.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 통칭)의 80%, 자포리자와 헤르손의 70% 이상을 통제하고 있다. 이밖에 하르키우의 3% 미만과 미콜라이우 영토 일부를 점령 중이다. 소식통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해상/항공

더보기
울산 현대차서 차량실험 연구원 3명 사망…배기가스 질식 추정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19일 차량 성능 테스트 중 연구원 3명이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울산 북구 현대차 울산공장 내 전동화품질사업부 차량 성능 테스트 공간(체임버)에서 40대 A씨, 30대 B씨, 20대 C씨 등 3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다른 직원이 발견해 소방 당국에 신고했다. A씨 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사망했다. A씨 등은 이날 차량 주행 성능을 실험하기 위해 차량 1대가량이 들어가는 정도 크기인 체임버에서 일하다가 질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선 밀폐된 체임버에서 차량 주행 테스트 중 배기가스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본다. 사망자들은 모두 연구원이며 2명은 현대차 소속, 1명은 협력업체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회사 측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함께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고자 국립과학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는 현장에 근로감독관을 파견해 사고 내용을 확인한 후 작업을 중지시켰다. 노동부는 사고 원인과 함께 산업안전보건법·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에 나섰다. 현대차는 "삼가 고인의

기본분류

더보기
트럼프, 국토안보부 장관에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낙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크리스티 놈(53)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를 낙점했다고 CNN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놈 주지사가 남부 국경에서의 강력한 단속과 함께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 등 트럼프 당선인의 이민 공약 수행에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놈 주지사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후보 시절 부통령 후보로도 거론됐던 '충성파' 중 한 명이다. 지난 2007∼2011년 사우스다코타 주의회 하원의원에 이어 2011∼2019년에는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다. 2018년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선거에 출마했을 때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았고, 선거 승리로 사우스다코타주 최초의 여성 주지사가 됐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거부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이번 대선 기간인 지난달 14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교외의 오크스에서 열린 트럼프 당선인의 타운홀 미팅(유권자와의 대화) 행사에서 사회를 본 적이 있다. 당시 행사 참석자들이 잇따라 쓰러지자 트럼프 당선인은 질의응답을 중단한 뒤 40분가량 음악을 틀게

닫기



사진으로 보는 물류역사

더보기

갤러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