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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농구 선수를 닮은 트로트 가수

 김삼기 / 시인, 칼럼니스트


1970년대 후반 중소도시의 모 체육고등학교에는 창단된 지 얼마 안 되었지만 전국 상위권의 축구부와 육상부가 있었고, 그리고 오랜 전통에 비해 성적이 좋지 않은 농구부가 있었다.

 

그래서 매년 중소도시의 각 중학교 축구부와 육상부 선수들은 체육고등학교의 축구부와 육상부에 들어가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드는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했다.

 

반면, 중소도시의 중학교 농구부 선수들은 큰 경쟁 없이 체육고등학교 농구부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전국적으로 농구 붐이 일어나면서 중학교에서 축구부와 육상부 선수로 뛰었던 학생들까지 모두 체육고등학교 농구부에 몰리게 되었다.

 

그 결과 원래 중학교에서 농구부 선수를 했던 학생들은 중학교에서 축구부와 육상부 선수로 뛰었던 학생들에게 밀려 대부분 체육고등학교 농구부에 들어가지 못했다.

 

그리고 신입생뿐만 아니라, 기존의 체육고등학교 2,3학년 농구부 선수들도 축구부나 육상부에서 두각을 냈던 선수들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농구 붐이 일어났다면, 농구부 선수들의 인기가 올라가고 농구부 선수들의 진로가 보장되어야 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농구부 선수들이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다.

 

당시 내 친구도 그 체육고등학교 농구부에 들어갔다가 중간에 농구 선수를 포기해야 했다.

 

요즈음 TV를 켜면 방송국마다 어김없이 트로트 오디션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다.

 

각계각층의 다양한 출연자들이 벌이는 다양한 트로트 오디션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면서,, 대한민국을 온통 트로트 열기로 가득 채우고 있다는 증거다.

 

외신도 “K팝은 한국 음악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한국 밖에선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지만, 안에선 트로트가 한국인들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수 십 년 동안 인기 없는 트로트를 부르면서 어렵게 우리나라 트로트를 지켜왔던 기존 트로트 가수들은 지금 설 자리가 없다고 한다.

 

실력 있는 대중가수나 뮤지컬배우는 물론이고 창을 공부했던 소리꾼이나 성악을 전공했던 성악가까지 모두 트로트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1970년대 후반 농구부 선수들과 지금의 트로트 가수들이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장인정신으로 유지해왔던 전통적인 아이템이 각광을 받을 때마다, 대기업이 다 달려들어 중소기업의 설자리를 빼앗았던 것과도 너무 흡사하다.

 

트로트 붐이 일어나면 오랫동안 트로트를 지켜왔던 트로트 가수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해서 안타까울 뿐이다.

 

이제는 방송국도 최소 10년 이상 트로트 장르에서 활약했던 기존 트로트 가수들만의 오디션프로그램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지난해 방탄소년단(BTS)이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에서 1위를 차지하자,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의 K팝가수들의 섭외가 늘어나면서 출연료가 2배 이상 뛰었다고 한다.

 

방탄소년단만 사는 게 아니라 오랫동안 고생하면서 해외에서 활약했던 K팝가수들도 같이 살았다는 얘기가 감동이 아닐 수 없다.

      

방탄소년단 효과가 트로트에서도 일어날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기존 트로트 가수들에게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만약, 기존 트로트 가수들이 트로트의 어려운 환경을 참고 이겨내지 못했다면 지금의 트로트 붐도 일어날 수 없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단상]

음지에서 고생했던, 아니 지금도 고생하고 있는 기존 트로트 가수들에게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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