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기 / 시인, 칼럼리스트
호남지역은 국내 평야 중 가장 큰 호남평야와 두 번째 큰 나주평야가 자리 잡고 있는 곡창지대다.
호남평야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을 볼 수 있는 드넓은 국내 최대 평야로 만경강과 동진강 유역에 펼쳐져 있으며, 전북지역 8개 시,군 내륙에 걸쳐 있는 평야고.
나주평야는 국내에서 두 번째 큰 평야로 영산강 유역에 펼쳐져 있으며, 광주광역시에서 나주 사이 전남지역 해안 인근에 걸쳐 있는 평야다.
두 평야는 이웃해 있어 토양과 환경이 비슷하지만 천재(天災)는 극과 극으로 대조를 이룬다.
통계에 의하면, 호남평야는 국내 평야 중 천재지변의 피해를 가장 적게 받고, 나주평야는 가장 많이 받는 곳이라고 한다.
호남평야는 기후나 강수량 등이 농사짓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으나, 나주평야는 강한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어 농사짓기가 여간 쉽지 않은 곳이다.
호남지역 사람들도 두 평야를 닮았다
천재지변의 피해가 거의 없는 호남평야의 전북 사람들은 성격이 국내에서 가장 온순한 편이고,
천재지변의 피해가 가장 심한 나주평야의 광주광역시와 전남 사람들은 성격이 국내에서 가장 강한 편이다.
동물(토끼)을 닮은 한반도 지도에서 전북과 광주,전남은 동물의 생식기관(Sexual Organs)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전북은 Female Character로 광주,전남은 Male Character로 연관시켜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래서 호남평야는 전북의 兩班을 낳고, 나주평야는 광주,전남의 烈士를 낳았던 것 같다.
아버지 같고 형 같은 광주,전남 사람들과 어머니 같고 누나 같은 전북 사람들이 모여 사는 호남지역의 대조적인 모습이 아닐 수 없다.
동물(토끼)을 닮은 한반도 지도에서 서울이 동물의 심장 위치에 자리 잡고 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핵심부이듯이,
호남(전북+광주,전남)은 대한민국의 제1, 제2의 평야가 있는 곡창지대이자 대한민국의 극과 극의 Character가 존재하는 지역으로, 한반도를 대표하는 중심부가 아닐까?
[短想]
오늘은 호남사랑 한 번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