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전문가들이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맞아 지속 가능한 가야고분군 보존·활용 방법을 찾고자 한자리에 모였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통합관리지원단은 23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1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학술대회 참석자들은 여러 지역에 흩어진 가야고분군을 관리하면서 활용계획을 세우는 통합 관리체계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24일까지 이어지는 학술대회 주제는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적 가치-세계유산의 보존과 활용'이다. 이혜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종교제의유산위원회 위원장이 지속 가능한 가야고분군 관리 방안을 중심으로 기조 강연했다. 이 위원장은 먼저 세계유산 등재가 목표가 아니라 지금 누리는 유산을 잘 보전해 후손에게 전해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네스코가 '탁월한 보편적 가치'(이하 OUV)가 있는 유산을 세계유산으로 지정하며, OUV가 훼손되면 세계유산 목록에서 삭제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나라 가야고분군 7곳 중 한 곳이라도 OUV가 훼손되면 7개 고분군 전체에 영향을 미치며 7개 고분군은 이제 한배를 탄 하나의 운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야고분군 7
신세계그룹 계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G마켓(지마켓)과 옥션은 오는 26일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주문 상품의 도착일을 보장하는 '스타배송'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이 전담하는 스타배송은 구매 고객과 약속한 날짜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이 지난 6월 체결한 사업 제휴 합의에 기반을 뒀다. 스타배송은 CJ대한통운이 맡고 있는 G마켓의 익일 합배송 서비스인 '스마일배송' 상품에 우선 도입된다. 평일 기준 오후 8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도착을 보장한다. 이보다 배송이 늦어지면 스마일캐시 1천원을 보상한다. 대상 상품은 생필품, 공산품, 주방용품, 미용용품, 통조림 같은 상온 가공식품, 일부 디지털·가전 기기 등 14개 카테고리 약 15만개 상품이다. G마켓은 앞으로 스타배송 대상 상품과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자 스타배송 상품만을 놓은 상설 전용관도 운영한다.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고객의 배송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판매자에겐 대금 정산 기간 단축, 매출 증대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G마켓은 기대했다.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오픈마켓 플랫폼 가운데 내일 도착
9월 중순까지 수출이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1년 전보다 줄었다. 정보기술(IT) 기기 관련 수요가 늘면서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과 무선통신기기 수입 등은 급증했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55억8천3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했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8.0%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3.0일로 작년(15.5일)보다 2.5일 적었다. 수출액은 월간 기준으로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1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간 바 있다. 남은 기간 조업일수가 작년보다 많고 월말로 갈수록 수출이 늘어나는 특성 등을 고려할 때 이달에도 수출은 플러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품목별로 보면 승용차(-8.8%)와 석유제품(-5.0%), 철강제품(-9.5%), 자동차부품(-13.3%), 선박(-9.3%) 등 주요 품목 대부분이 감소했다. 반면 주력 제품인 반도체 수출은 26.2% 늘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월간 기준으로 작년 11월부터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컴퓨터 수요 증가에 컴퓨터 주변기기(75.6%) 등의 수출도 급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5.9%), 유럽연합(
해양수산부는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제4차 유엔(UN)해양총회 유치를 위해 UN 총회에 참석한다고 23일 밝혔다. UN 해양총회는 UN 지속가능발전목표 14번인 '해양 생태계 보전' 이행을 주제로 열리는 해양 분야 최고위급 회의로, 3년마다 선진국과 개도국이 공동 개최한다. 지난 2022년 포르투갈과 케냐가 공동 개최한 2차 회의에서는 24명의 각국 정상과 UN사무총장이 참석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칠레와 함께 2028년 열리는 4차 회의 공동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UN 해양총회 개최국은 UN 총회 결의안 채택을 통해 최종 결정되는 만큼 UN 회원국들의 지지가 필수적"이라며 "강 장관은 오는 24일 열리는 제79차 UN 총회 '해수면 상승 고위급 회의'에 수석 대표로 참석해 개최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또 UN 공해상 해양생물다양성 협정(BBNJ) 비준 촉진 행사에도 참여해 우리나라의 비준 의지와 기여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UN 총회는 196개 회원국이 모여 인류가 직면한 주요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는 UN 최고기관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해수면 상승'을 주제로 UN 총회의장의 주재
한국도로공사는 경부고속도로 4개 휴게소에 전기상용차 충전소를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충전소 운영 휴게소는 추풍령(서울), 추풍령(부산), 언양(서울), 통도사(부산) 등이다. 공사는 이번 충전소 개통으로 전기버스 및 전기 대형화물차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돼 상용 전기차 보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기상용차 충전소는 360kW급 충전기 4기로 구성됐으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DC콤보 1, DC콤보 2를 사용하는 모든 상용차가 충전할 수 있다. 충전요금은 회원 294원/kWh, 비회원 332원/kWh이다.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전국 거점 휴게소를 중심으로 전기상용차 충전 시설 확충과 안전 강화를 통해 전기상용차의 대중화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해운조합이 특정 업체들과 수십 년간 용역 계약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나 특혜 의혹에 휩싸였다. 또 특정 회원사 대표가 조합 임원으로 있음에도 이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이해충돌방지 의무를 위반하고, 채용 과정에서 출신지를 묻는 등 채용절차도 어긴 것으로 나타났다. 감독기관인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도 경고와 주의 등 가벼운 처분에 그쳐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수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한국해운조합 정기종합감사 결과보고(2021년 1월~2024년 2월)’를 보면, 조합은 1977년부터 회원사인 인천의 A업체와 석유류의 수송·보관·급유 등 공급 사업 계약을 맺고 지금까지 47년간 용역을 맡기고 있다. 1949년 창립한 한국해운조합은 여객선, 화물선, 유조선 등 2300여개 해운업체를 회원사를 두고 있으며, 보험사업과 선박용 유류 공급, 여객선터미널 운영 등 사업을 하고 있다. 공직 유관단체로 해수부의 감사를 받으며 공직자윤리법도 적용받는다. 석유류 공급사업의 경우 조합이 국내 4개 정유사 석유제품을 구매해 회원사 등에 공급하는 것인데, 현재 26개 업체에 용역을
고물가 시대를 맞이한 소비자들이 예산을 세밀하게 관리하며 지출을 줄이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무지출'과 '무소비'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는 것이다. 종합 커뮤니케이션그룹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는 지속적인 고물가로 인해 변화한 소비 트렌드를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플렉스와 욜로 언급량은 2022년 상반기 8만93건에서 올해 상반기 6만47건으로 12%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무지출과 무소비 언급량은 1만4천819건에서 2만7천481건으로 85% 증가했다. 연구소는 "과거 자신의 성공이나 부를 과시하는 수단으로 여겨진 '플렉스 소비'가 이제 편의점, 다이소 등 일상 영역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무지출과 무소비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절약형 소비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절약에 관한 빅데이터 110만건을 분석한 결과 비용(19만6천11건), 가격(17만9천50건), 할인(15만6천197건)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많은 소비자가 커뮤니티, 블로그,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상품의 최저 가격과 판매 사이트 등을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유통업계 자체브랜드(PB) 언급량도 작년 4분
제주 사려니숲길 탐방객들이 말벌에 쏘이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 탐방로가 통제됐다. 20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43분부터 오후 1시까지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사려니숲길에서 말벌에 쏘였다는 신고가 4차례 접수됐다. 벌에 쏘인 환자는 모두 6명으로, 이 중 머리와 팔, 다리 등에 통증을 호소한 60대 여성 A씨 등 3명은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손과 허리 통증을 호소한 탐방객 1명과 관리사무소 직원 2명 등 나머지 3명은 현장에서 응급처치받았다. 제주시는 현재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사려니숲길 모든 탐방로 이용을 통제했다. 제주시는 탐방로 인근 소나무 뿌리 밑에 자리잡은 말벌집을 확인하고, 말벌 퇴치 스프레이를 뿌리며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 소방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제주지역 벌 쏘임 사고 중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사례는 190건으로 이 중 61%(116건)가 7∼9월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벌 쏘임 사고 예방을 위해 야외활동 시 향수 등 자극적인 향을 몸에 뿌리는 행위를 자제하고, 밝은 계열의 긴소매 옷을 입도록 권장하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를 이틀 연속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모회사인 큐텐의 구영배 대표와 공모해 사기·횡령 혐의 관련 의사결정을 내린 게 아닌지 집중적으로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부장검사)은 20일 오전부터 류광진, 류화현 대표를 사기·횡령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전날 두 대표를 처음으로 불러 자정께까지 조사했는데, 아직 조사할 내용이 더 남았다고 판단해 이튿날 다시 소환한 것이다. 검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판매대금을 변제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인식했는지, 돌려막기식으로 영업을 계속한 게 아닌지, 회사 내부 자금을 모회사인 큐텐의 인수·합병(M&A) 자금으로 유용하는 데 관여했는지 등을 캐묻는 것으로 전해졌다. 큐텐의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에 일감을 몰아주고 비싼 배송료를 지불한 경위 등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과 위메프는 별도의 재무 조직 없이 관련 업무를 큐텐의 자회사인 큐텐테크놀로지에 위탁해왔는데 류광진·류화현 대표가 판매대금의 용도 외 사용을 승인 내지 인식했는지, 그룹 차
납품업체에 미납페널티를 부과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던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가 자진 시정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편의점 4사가 대규모유통업법 위반혐의와 관련해 신청한 동의의결에 대해 해당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동의의결 제도는 법 위반혐의가 중대·명백하지 않은 사안에서 사업자가 제안한 시정방안이 타당하다고 인정되면 법 위반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사건을 신속하게 종결하는 제도다. 앞서 공정위는 편의점 4사가 납품업체가 상품을 제때 납품하지 않을 경우 과도한 손해배상금(미납페널티)를 부과한 행위와 편의점 4사에 유리한 신상품 기준을 적용해 신상품 입점장려금을 수취한 행위에 대해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었다. 입점장려금은 출시 후 6개월 이내의 신상품에 대해 대규모유통업자가 납품업자의 요청에 따라 신상품을 매장에 진열해 주는 대가로 납품업자로부터 받는 형태의 판매장려금이다. 편의점 4사는 법적 판단을 다투기보다는 자발적으로 편의점 시장의 거래질서를 개선하고 납품업체와의 상생·협력을 도모하고자 공정위에 동의의결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편의점 4사는 미납 페널티율을 인하해 납품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