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멤버스는 올해 유통시장에서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소비'와 '개인 맞춤형 경험 소비', '건강에 대한 관심', '라이프스타일 맞춤 소비' 등의 4가지 흐름을 보였다고 6일 분석했다.
롯데멤버스는 올해 1∼9월 롯데 유통 7개 사 이용 고객 1천500만명의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의 경향성을 분석해 이같이 정리했다.
이에 따르면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으로 직장인들이 식당 대신 편의점을 찾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점심시간대 오피스(사무실) 상권의 편의점 식품 이용 고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늘었다.
품목별 판매 증가율을 보면 식사 대용 간편식인 프로틴(단백질)·시리얼이 20.8%로 가장 높았고 즉석 치킨이 16.8%, 컵라면 7.9%, 계란류 4.2% 등의 순이었다.
머리카락까지 맞춤형으로 손보는 개인 경험 소비 흐름도 확연했다.
롯데멤버스는 개별 피부의 특성과 효과, 기능을 반영한 맞춤형 스킨케어(피부관리) 제품 구매가 25% 증가한 데이터를 그 근거로 들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소비도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200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의 '저속노화 식단'(노화 속도를 늦추는 식단) 관련 구매가 16% 늘어난 게 대표적인 사례다. 고함량 비타민 제품 수요도 전 연령층에서 4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집 꾸미기 취향도 세대별로 다양했다. 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세대는 고급스러움을, 결혼과 출산으로 가족 구성원이 늘어난 'X세대'(1960년대 중반∼1970년대 후반 출생)와 '밀레니얼세대'(1980년대 초반∼1990년대 중반 출생)는 실용성을, 발파 세대는 개성을 각각 추구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롯데멤버스는 소개했다.
김혜주 롯데멤버스 대표는 "앞으로 소비 트렌드를 넘어 제휴사 수요에 맞는 맞춤형 인사이트 보고서까지 확대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