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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택배대란 피했다…한진택배 노사 합의안 도출

물량이탈 어려움 공유·공동 노력…한시적 생계지원 대책 마련



추석 연휴를 앞두고 총파업 위기에 놓였던 한진택배가 극적으로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추석 연휴가 불과 한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택배 물류대란은 피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29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에 따르면 택배노조 한진본부와 한진대리점협의회는 쿠팡 물량 이탈에 따른 생계대책 문제 관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는 택배노조가 쿠팡의 물량 이탈에 따른 대책 마련을 사측에 요구한 지 5개월 만이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그간 쿠팡은 물량 700만개를 한진택배에 위탁했으나, 최근 물량의 대부분을 자체 배송으로 전환했고, 물량 360만개가 이탈했다. 한진 택배근로자 8000여명 중 65개 지역에서 1000여명이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었다.
 
지난 25일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열린 총력투쟁 기자회견에서 김태완 전국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사실상 수수료가 반토막 났고, 대리점수수료, 부가세, 기름값, 차량유지비용 등 각종 부담까지 떠안으면 최저임금, 최저생계비 수준에도 못 미친다"며 "쿠팡 이탈지역의 한진 택배노동자들은 이직하거나, 새벽배송 등 투잡으로 내몰리는 등 고용 불안과 과로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노조는 사측이 현행 수수료(건당 750~850원)에 특별 수수료를 추가 지급해 택배기사 임금 감소분의 최소 절반을 보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현실적으로 일감이 줄어든 모든 택배기사의 임금 감소분을 보전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양측의 갈등이 장기화했다.  
 
결국 노조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며 강경투쟁을 예고했고, 오는 9월1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통해 합법적 파업권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이날도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한진택배 노조 간부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양측의 합의로 취소됐다. 

다행히 택배노조와 한진대리점협의회가 합의안 도출에 성공하면서 노조는 오는 9월 초로 예정돼 있던 총파업을 유보한다는 방침이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우려됐던 택배대란을 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합의에 따라 양측은 쿠팡 물량이탈로 발생한 어려움을 공유하고, 향후 물량 확보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추인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다. 택배노조 관계자는 "사측은 적절한 방식을 통해 조합원들의 생계를 위한 일정 수준의 생계지원 대책을 한시적으로 마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진(002320) 관계자는 "노조와 대리점협의회간 합의가 이뤄진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측이 도출한 합의안을 무사히 이행될 수 있도록 회사도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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