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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영화감독


   김삼기(1959) / 시인, 칼럼니스트

 

김정남, 이회택, 차범근, 김호곤, 허정무, 조광래, 홍명보, 황선홍,,,

1970년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축구선수들의 이름이다.

 

신성일, 백일섭, 최무룡, 노주현, 윤여정, 김영옥, 나문희, 김창숙,,,

1970년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영화배우들의 이름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위 두 예에서 볼 수 있듯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선수들은 모두 선수생활을 마치고 국가대표 축구감독을 역임 했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배우들은 한 명도 영화감독의 반열에 서지 못했다.

 

위 축구선수들은 선수 수명이 짧아 30대에 선수생활을 마치고, 4,50대 건강한 나이에 감독직을 수행할 수 있었고, 운동장에서 경기를 하는 11명의 포지션에 대한 이해도와 기술을 잘 알아 감독직을 수행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기 때문에, 감독이 되는 게 자연스러운 코스였다.

 

그러나 영화배우들은 배우 수명이 길어 80대까지도 배우 활동이 가능해서 감독까지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고, 영화마다 주제와 배우가 다 다르기 때문에 유명 배우였다고 해서 감독직을 수행한다는 게 그리 쉽지가 않았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영화감독은 배우로 시작해서 감독이 되는 경우가 거의 없고, 대학 때부터 전공을 하거나 아니면 시나리오 작가나 CF 감독이나 뮤직비디오 감독에서 자신의 감독 경력을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니까 영화감독은 배우로서 연기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어도 시나리오나 촬영, 조명 등의 테크놀로지에 대해 해박한 지식만 있으면 될 수 있고, 카메라 앞의 행위자인 배우에 대한 관찰자로서 촬영 현장에서 결정만 잘 내리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선수 경험이 필요한 축구감독보다는 배우 경험이 없어도 가능한 영화감독에 가까운 편이라 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국회의원 한 번도 하지 않았고, 정치 경험도 거의 없었지만, 25년 동안 대한민국 검사로 근무하면서 정치권의 생태를 누구보다도 잘 파악했고, 특히 정치권 밖에서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하면서 정치가 무엇인지를 알게 된 게 영화감독을 닮았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우리나라 현대사를 이끌어왔던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대통령은 풍부한 정치 경력을 바탕으로 대통령에 당선되어 축구감독을 닮은 대통령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배우를 거치지 않고도 가능한 영화감독을 닮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기에,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대통령의 통치와는 다른 형태의 통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윤 대통령 당선인의 통치 스타일이 축구감독이 아닌 영화감독 스타일이 예상된다는 의미다.

 

축구 경기는 감독-코치-선수로 구성되어 있어, 감독은 상징적인 리더로 승패를 결정지을 수 있는 선수의 구성과 우승을 향한 큰 그림을 그리고, 코치는 선수에게 기술과 전략을 가르치고, 선수는 감독과 코치의 지도를 잘 따르면 되기 때문에,

 

축구감독 스타일의 대통령은 축구에서 코치격인 청와대 참모가 전략을 세우게 하고, 축구에서 선수격인 장관이 청와대 참모의 지도를 잘 받도록 관리하면서 국정운영을 하면 된다.

 

그러나 영화 제작은 감독-스텝-배우로 구성되어 있어, 감독이 스텝을 통해 배우를 지도하지 않고, 감독이 스텝의 도움을 받아 직접 배우가 연기를 잘 하도록 지도해야 하기 때문에,

 

영화감독 스타일의 대통령은 영화에서 스텝격인 청와대 참모의 도움만 받고, 직접 영화에서 배우격인 장관을 직접 지도하거나 장관 스스로 나라 일을 잘 하도록 도와주는 차원에서 국정운영을 해야 한다,

 

마침 어제(5.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기구를 축소한 대통령실을 2(비서실·국가안보실) 5수석(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 구조로 개편하여 수석급 인선을 발표했는데, 왠지 영화감독을 닮은 대통령에 어울리는 조치라는 생각이 든다.

 

각 분야의 전문가를 장관으로 임명하여 장관이 대통령실 참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장관에게 힘을 실어 주겠다는 방침 역시 영화감독을 닮은 대통령에 어울리는 조치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영화에서 감독이 항상 감독보다 더 인기가 있고 출연료도 높은 스타 배우를 내세우듯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스타 장관(?)을 인선한 것 역시 영화감독을 닮은 대통령에 어울리는 조치가 아닐 수 없다.

 

잎으로 1주일 후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이 되어 비전 대한민국 5이라는 영화를 멋지게 제작하여 실시간으로 대한민국과 세계 전역에 방영할 텐데, 주 관람자인 우리 국민에게 기쁨을 듬뿍 줄 수 있는 영화감독 윤석열 대통령이 되길 기대해본다.

 

다만, 축구감독 히딩크가 자주 사용했던 어퍼컷(Uppercut)’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좋겠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축구감독이 아닌 영화감독을 닮았으니까,,,,,

 

[단상]

대통령실 참모는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장관을 가르치는 코치가 아닌 대통령과 장관을 도와주는 스텝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가정의 달이 시작되는 금주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영화감독을 닮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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