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9.6℃
  • 흐림강릉 10.3℃
  • 서울 11.9℃
  • 구름많음대전 13.7℃
  • 대구 12.5℃
  • 흐림울산 12.1℃
  • 흐림광주 14.3℃
  • 흐림부산 14.0℃
  • 구름많음고창 13.5℃
  • 맑음제주 16.6℃
  • 흐림강화 10.6℃
  • 흐림보은 11.0℃
  • 흐림금산 13.1℃
  • 구름조금강진군 15.8℃
  • 흐림경주시 12.6℃
  • 구름많음거제 14.7℃
기상청 제공

[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눈을 감고 신(神)과 소통해야 할까?


   김삼기(1959) / 시인, 칼럼니스트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가장 효과적인 소통은 전화나 카톡 같이 육신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하는 소통보다 직접 만나서 서로 얼굴을 바라보며 하는 소통일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바쁜 일정에도 시간을 내어 육신과 육신의 만남을 통해 중요한 이해관계를 만들어가기도 하고, 오해나 얽힌 문제 등을 풀어가기도 한다.

 

그런데 산 사람이 신()이나 죽은 사람과 소통할 때는 육신과 육신의 만남을 가질 수 없으니, 산 사람이 신()이나 죽은 사람과 진정한 소통을 한다는 게 여간 쉽지가 않다.

 

그래도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의 소통은 산 사람이 죽은 사람이 잠자고 있는 묘에 가서 간접적인 만남을 가질 수 있어 진정한 소통이 가능하지만, 평소 본 적도 없는 신()과의 소통은 참으로 어렵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신()과의 소통을 위해 기도, 묵상, 명상 등의 의식을 만들어, 수천 년 동안 신()과 소통을 해왔다.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은 사람과 신()이 소통하는 방법인, 기도, 묵상, 명상 등의 의식이 모두 눈을 감고 한다는 것이다.

 

명상(冥想)의 경우, ()자가 어두울 명으로, 명상 단어 자체에서 이미 눈을 감고하는 의식임을 암시하고 있다.

 

, 인류는 신()과 소통하기 위해 눈을 감는 방법을 택했을까?

 

혹시, 인류가 어둠은 죽음의 세계를 상징하고, 눈을 감으면 어둠의 세계에 들어간다는 생각에서, 인류가 사후의 세계에 있는 신()을 만나기 위해 눈을 감는 방법을 택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사람은 육신이 죽어야 영()이 되고, 그래야 영()인 신()을 만날 수 있으니, 죽음을 상징하는 어둠으로 들어가는 의식인 눈을 감는 행위가 신()과 소통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데는 이의가 없다.

 

그런데 여기서 논점거리를 찾자면, 사람이 죽음이라는 어둠의 관문을 통과하는 것이지, ()이 어둠의 세계인 지옥에 있지 않고, 천국이나 극락에 있기 때문에, 인류가 신()과의 소통을 위해 눈을 감는 의식을 취한다는 게 맞지 않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과 소통하기 위해 눈을 감고 어둠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것은 천국이나 극락이 아닌 지옥에 가서 신()을 만나겠다는 우()를 범하는 꼴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인 신()을 만나기 위해서는 영적인 눈이 열려야 하는데, 육신의 눈을 감는다고 영적인 눈이 열리는 것은 아니다.

 

성경 요한복음(17:1)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가라사대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 라는 예수의 기도를 소개하고 있다.

 

, 요한은 예수가 눈을 감고 기도하지 않고, 눈을 뜨고 하늘을 바라보며 하나님께 기도했다.”고 증거하고 있다.

 

마음을 집중하기 위해 눈을 감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집중보다는 어둠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으로도 여겨질 수 있는 의식에 대해 한 번 숙고해보는 차원에서 우리가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몇 년 전, 군산 소재 아주 작은 교회의 주일예배에 참석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목사와 대표기도 하는 장로가 십자가를 향하여 두 손을 들고, 눈을 뜬 채로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하나님과 진심으로 소통하는 기도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며칠 전에는 눈을 감지 않고 눈을 뜨고 명상한다는 청년을 만났는데, 눈을 감고 편안하게 앉아 명상하면 눈을 뜨고 명상할 때보다 오히려 온갖 잡생각이 훨씬 더 많이 나 명상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30년 전, 교회학교 중고등부 교사시절, 한 학생이 기도할 때 꼭 눈을 감고해야 하냐?”고 물어봤을 때, 그래야 집중이 잘 된다며 무책임한 답을 해줬던 기억이 있다.

 

이제는 누가 기도하거나 명상할 때 꼭 눈을 감고해야 하냐?”고 물어본다면, 눈을 뜨고 해도 괜찮다고 말해 줄 생각이다.

 

그리고 예수처럼 하늘을 바라보며 기도나 명상을 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도 말해줄 생각이다.

 

[단상]

()과 소통할 때, 침묵이나 죽음의 세계로 굳이 들어갈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서 써본 단상입니다.

화창한 날씨와 함게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기획특집

더보기
[신년사] 한국통합물류협회 박재억 회장
박재억 한국통합물류협회장이 31일 “진화하는 물류기술에 관심을 갖고 물류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물류서비스 개발에 진력해야 한다”고 신년사를 통해 주문했다.박 회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물류기업들이 물류패러다임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협회는 내년 새로운 물류기술과 서비스를 우리 물류산업에 확산시키기 위해 화주·물류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함께 모여 최적의 물류경영에 대한 방안을 논의하는 협력의 장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박 회장은 “해외 유수의 화주기업들을 초청해 우리 물류기업들과의 매칭 상담회도 개최할 예정”이라며 “협회가 주관하는 국제물류전시회인 ‘2016 KOREA MAT’를 확대, 개편하고 새로운 물류서비스가 더욱 확산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박 회장은 “국내경기 회복지연과 수출부진에 따른 물동량 감소는 우리 물류기업의 수익을 악화시킬 것”이라며 “화주기업은 경기부진에 따른 경영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물류비 인하를 요구할 경우 이에 따른 물류기업의 고통은 가중될 것”이라고 2016년 물류시장을 전망했으며, “정보통신의 발전에 따른 산업간 융복합은 전통적인

기업물류

더보기

정책/IT

더보기
인천시, 「소상공인 반값 택배」지원사업 발표
인천광역시는 18일 인천시청에서 인천소상공인연합회, 인천 교통공사와 「인천 소상공인 반값 택배」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국 최초로 운영 중인 ‘소상공인 공동물류센터’의 혜택과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한 「인천 소상공인 반값 택배」 지원사업 추진을 발표했다.인천시는 우선 1단계로 오는 10월부터 내년 6월까지 인천 지하철 1, 2호선 57개 역사 중 30개 역사에 소상공인 택배 집화센터를 설치해 집화센터에 직접 접수한 모든 소상공인 물량을 대상으로 택배시장 평균가격 대비 50% 절감된 반값 택배 서비스를 연간 120건 한도로 지원한다.아울러, 택배시장 평균가격 대비 25%가 절감되는 소상공인 업체 직접방문을 통한 물품픽업 서비스는 무제한으로 제공하기로 했다.2단계는, 2025년 7월부터로 인천 지하철 1, 2호선 57개 모든 역사에 집화센터를 설치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이 사업의 핵심은 소상공인의 물류비용 절감과 빠른 배송을 통한 소상공인 물류경쟁력 강화에 있다.인천시는 소상공인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위해 매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물류구조의 문제점을 꼼꼼히 살폈다.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대면 소비 패턴의 확산으로 온라인 쇼핑 시장은 작년 기

교통/관광

더보기

해상/항공

더보기

기본분류

더보기
해운물류와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인재, ‘스마트 해상물류 관리사’ 양성한다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와 울산항만공사(사장 김재균)는 5월 1일(수)부터 5월 7일(화)까지 ‘제4회 스마트 해상물류 관리사’ 자격시험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스마트 해상물류 관리사는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정보통신기술을 해운물류 분야에 접목시켜 스마트 항만 등 최근의 물류환경 변화를 이끌어 갈 인재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를 양성하여 국내 해운물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 해상물류 관리사 자격제도를 도입하고 2022년 8월부터 국가등록 민간자격시험을 실시*해 오고 있다. * 제1회부터 제3회 시험까지 총 268명이 자격 취득 스마트 해상물류 관리사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국제무역거래, 해운물류론, 정보통신기술요소기술개론, 스마트해상물류기술개론, 해상물류?정보통신 법규 등 5개 과목으로 구성된 필기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이번 5월 1일부터 7일까지 원서를 접수한 응시자들은 6월 1일(토) 전국 5개 지역*에서 진행되는 필기시험에 응시하게 된다. * 광주, 대전, 부산, 서울, 울산(응시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 올해 해양수산부와 울산항만공사는 현재 국가등록 민간자격인 스마트 해상물류 관리사 자격을 국가공인 민간자격으로 격상하기 위한 관련

닫기



사진으로 보는 물류역사

더보기

갤러리

더보기

자율주행 로봇·스마트 트레일러… ‘미래 물류기술’ 한자리에
4월 23일부터 4일간 일산 킨텍스(제2전시장)에서 미래 물류기술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국제물류산업대전」이 열린다.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는 4월 23일 개막식에 이어 업계 공감대 형성과 현장 소통을 위해 물류산업계와 국토교통 릴레이 간담회도 개최한다. 간담회는 스마트물류, 생활물류(배달·택배), 화물운송 등 물류 분야의 다양한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 창출과 혁신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하였다. 「국제물류산업대전」과 물류산업계 간담회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제14회 국제물류산업대전(4.23~26,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운송·서비스·설비 등 물류 분야의 150여개 기업이 총 750여개 전시관을 운영한다. 자율주행 로봇 및 트럭, 물류 자동화 국내 최대 규모의「국제물류산업대전」은 4월 23일(화)부터 26일(금)까지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첨단 물류 장비와 기술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개막식(4.23, 오후 2시)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신영수 한국통합물류협회장을 비롯하여 주요 물류 기업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로봇 배송 기술 개발 및 향상을 위하여 국토교통부 - 한국토지주택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