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22 (토)

  • 맑음동두천 -8.5℃
  • 맑음강릉 -1.2℃
  • 맑음서울 -3.7℃
  • 구름조금대전 -2.4℃
  • 구름많음대구 -3.6℃
  • 맑음울산 0.4℃
  • 흐림광주 2.9℃
  • 구름조금부산 2.3℃
  • 흐림고창 -1.0℃
  • 구름많음제주 7.9℃
  • 맑음강화 -7.3℃
  • 맑음보은 -7.2℃
  • 흐림금산 -3.9℃
  • 흐림강진군 0.4℃
  • 맑음경주시 -5.7℃
  • 구름조금거제 -0.2℃
기상청 제공

[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루비비율

URL복사

 김삼기 / 시인, 칼럼니스트

    

고대 그리스에서는 아름다움을 논할 때 비율을 매우 중요시했다.

 

그래서 그리스의 신전, 건축물, 미술작품 등에는 황금비율의 비밀이 숨어 있다.

 

황금비는 임의의 길이를 두 부분으로 나누었을 때, 전체와 긴 부분의 비율이 긴 부분과 짧은 부분의 비율과 같은 비율을 말한다.


 

    

위 그림과 같이 가로의 길이가 A+B, 세로의 길이가 A인 직사각형(, A>B)을 가로로 A:B로 분할하여 정사각형과 작은 직사각형으로 나눌 때,

 

이 때, 만들어진 작은 직사각형과 전체 직사각형이 닮을 경우, 그 비율을 황금비라고 하며 그 비율은  (1+ √5)/2:1로, 이를 계산하면 1.618:1이 된다.


황금비를 나타내는 (1+ √5)/2는 그리스어로 파이 ( )라고 한다.

 

당시 피타고라스가 여러 모양의 사각형을 놓고 사람들에게 가장 아름다운 사각형을 고르라고 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황금비율의 사각형을 골랐다고 한다.

 

피타고라스의 황금비가 사람이 시각적으로 느끼는 가장 아름다운 비율임을 증명한 셈이다.

 

산업화시대까지 황금비율은 전 세계에 확산되었고, 세계 각 나라의 문화 속에 깊이 침투하여 생활용품에서 예술작품에 이르기까지 황금비가 적용되면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류에게 커다란 혜택을 주었다.

 

그런데 인터넷시대에 컴퓨터가 등장하면서부터 인류는 아름다움보다 안정감을 추구하는 성향으로 바뀌었는데,

 

이 때, 모든 서류를 컴퓨터로 작성하고 출력하는 컴퓨터세대에게 가장 익숙한 컴퓨터 출력 용지가 인류에게 안정감을 갖게 했다.

 

컴퓨터 출력 용지 비율은 2:1로, 이는 금강비율을 이용한 것이다.

 

 

금강비는 자기 동형 사상 성질로 인해서 자신의 두 배는 다시 자기 자신이 되는 닮음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닮음비로 불리기도 한다.

 

전지(면적:1)를 반으로 접는 횟수에 따라 A1, A2, A3, A4 등의 A판 용지가 되며, 가로 세로의 비율은 모두 금강비  2:1이다.

 

직사각형을 계속 반으로 나눌 때, 둘로 나누어진 사각형이 계속 닮은 꼴이 되기 위해서는 긴 변의 길이와 작은 변의 길이가 2:1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현대인은 세상이 급속도로 변하면서 영상을 통해 삶의 만족과 우아함을 추구하는 성향으로 달라졌다.

 

그래서 영화관이나 핸드폰의 화면은 우아함을 주는 비율로 만들어야만 했다.

 

내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영화관이나 핸드폰의 화면 비율은 대부분 3:1로 되어 있었다.

 

  

 

위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테오도로스의 상수로 불리는 3(1.732)은 단위 큐브의 공간 대각선 길이다.

 

고대사회에서 산업화시대까지는 비싸고 아름다운 황금이, 산업화시대 이후 인터넷시대까지는 단단하고 안정적인 금강(다이아몬드)이 인기였지만, 지금은 희귀하고 우아한 루비가 인기 있는 보석임을 감안하여. 3:1의 비율을 루비비율이라고 명명해봤다.

 

결론적으로, 인류는 황금비율을 통해 아름다움을, 금강비율을 통해 안정감을 추구했고, 그리고 지금은 루비비율을 통해 우아함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현대인에게 황금비(1.618:1) 사각형, 금강비(1.414:1) 사각형, 루비비(1.732:1) 사각형을 놓고 마음에 드는 사각형을 고르라고 한다면, 대부분의 현대인은 우아한 루비비 사각형을 고를 것 같다.


직사각형 프레임에 갇혀 있는 인류가 시대에 따라 어떤 가치를 추구하느냐에 의해, 그 비율도 계속 변할 것이다.


그리고 그 비율은  1:1과 2:1 사이에서만 존재할 것이고, 황금비 ( )나 금강비(2)나 루비비(√3)처첨 영원히 나누어지지 읺는 무한수의 비율을 유지할 것이다.   


[단상]

3:1을 루비비율이라고 제가 지어봤는데, 혹시 잘못 명명되었다면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 구세주라'는 그리스어의 머리글자를 모으면 물고기(익투스)가 되는데, 그리스도인이 로마로부터 박해를 받을 당시 암호로 사용했던 카타콤 벽화에 있는 물고기(익투스)의 머리부터 꼬리까지 전체 길이와 꼬리 지느러미 길이의 실제 비율도 1.732:1이라고 합니다.   



  



[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함박눈 김삼기 / 시인, 칼럼니스트 어제 수도권에는 올 겨울 두 번째로 많은 눈이 내렸다. 나는 어렸을 때, 할머님으로부터 “눈이 내리면 날씨가 포근하다.”는 속담을 자주 들었고, 실제 눈이 내리는 날에는 항상 따뜻해서 밖에 나가 뛰놀았던 추억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어제는 할머님이 들려준 속담과 달리, 눈이 내리는 데도 체감온도가 영하 15도까지 내려갔고, 그래서 그런지 길가에는 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이렇게 어릴 적 할머님의 속담을 생각하고 있던 중, 같이 동행했던 친구가 “눈 온 다음날은 거지가 빨래를 한다.”는 속담이 있다며, 내일 날씨가 따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친구는 구름 속의 수증기가 물로, 물이 얼음으로, 그리고 얼음이 눈으로 변하면서 응결할 때, 열을 내놓기 때문이라고 부연설명까지 해줬다. 그러나 오늘의 날씨를 검색해보니, 오히려 어제보다 더 춥다고 하여, 불현듯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눈에 관한 구전속담이 비과학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속담이 어느날 갑자기 어떤 학자가 만들어 낸 게 아니고, 예로부터 오랫동안 입으로 민간에 전해오는 격언과 잠언을 이르는 말로, 조상들의 경험과 지혜를 담고 있어 상당히 과학적이라고 알고 있었다


갤러리


물류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