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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마무리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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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삼기 / 시인, 칼럼니스트

    

야구경기에서 감독은 코치의 도움을 받아 출전 선수를 결정하고, 경기운영 전반을 조율하고, 궁극적으로는 승패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된다.

 

투수는 상대 타자에게 공을 던지는 선수로, 경기의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투수 중에서도 선발투수가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특히 경기 전력에 위기 상황이 닥칠 때, 전략적으로 투입된 투수를 구원투수라고 한다.

 

구원투수 중에서도 경기의 마지막 회인 9회에 등판하여 승부를 굳히거나 뒤집는 투수를 마무리투수라고 한다.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내년 39일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정치야구 코리안 시리즈가 한창인 것 같다.

 

그런데 한 팀은 여러 명의 투수가 감독의 사인에 의해 번갈아 가며 경기를 잘 치르고 있는 반면, 한 팀은 구원투수가 감독과 다툰 후 나가버렸고, 코치도 감독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서 말한 구원투수는 자타가 인정하는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을 말한다.

 

김종인 전 선대위윈장은 201219대 총선에서 위기에 빠진 박근혜 대표의 구원투수로 나와, 당초 열세에 있던 새누리당이 과반을 넘는 152석을 확보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그 후 18대 대선 기간 동안에도 경제민주화를 앞세워 박근혜 대선후보를 대통령에 당선시키는 데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과 동시에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이 주장했던 경제민주화 공약을 폐기하자,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결별하였다.

 

그리고 2016년 당시 위기에 놓여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의 영입 제안을 받아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대표의 구원투수로 나서게 되었다.

 

당시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은 9년간 패배만 거듭해 온 더불어민주당의 비상대책위원장 겸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추대돼 20대 총선을 지휘하여 압도적인 승리를 만들어 냈고, 결국 문재인 대통령을 도와 대선에서 승리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은 이원집정부제 또는 의원내각제 개헌을 제기하면서 친문에게 많은 비판을 받았고, 결국 당내에서 힘을 잃으면서 문재인 대통령과도 결별하고 말았다.

 

그 후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은 20203월 문재인 정부 탄생의 기틀을 마련했던 것에 대한 죄책감이 크다고 밝히며,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복귀했고, 20대 총선에서는 패배했지만, 20214·7 재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둬 다시금 그의 능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그리고 현재는 윤석열 대선후보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다가 선대위 구성문제로 윤석열 후보와도 결별한 상태다.

 

사실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이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선후보의 구원투수로 나설 때나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대선후보의 구원투수로 나설 때는 모두 당이나 대선후보가 위기 상황에 있을 때였다.

 

그러나 한 달 전 윤석열 대선후보 선대위의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을 때는 윤석열 대선후보가 상대 대선후보를 앞지르고 있는 상황이었다.

 

유능한 구원투수는 지고 있는 위기 상황에 등판하여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데, 이미 이기고 있는 경기에 투입되면 구원투수의 역할이 크게 돋보이지 않기 때문에 유능한 구원투수가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여 경기를 망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마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도 그래서 선대위에서 크게 할 일이 없었을 것이고, 결국 선대위 구성과 대선후보와의 소통이라는 사소한 문제로 인해 선대위를 떠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대선을 20여일 쯤 남겨놓고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을 마무리투수로 등판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이 이전 투구 방식을 고수했다가는 이전투구(泥田鬪狗)가 된다는 사실을 깨닫는 게 전제조건이긴 하지만,,,,


(이전투구(泥田鬪狗) :'진흙탕에서 싸우는 개'라는 뜻으로, 자기 이익을 위하여 볼썽사납게 싸우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


감독의 최종 목표는 승리이기에 마무리투수 카드를 항상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다

 

[단상]

즐거운 주말과 축복의 주일을 앞두고 있는 금요일인데, 2022년 첫 주를 잘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삼성 마무리투수 오승환> 

 


[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함박눈 김삼기 / 시인, 칼럼니스트 어제 수도권에는 올 겨울 두 번째로 많은 눈이 내렸다. 나는 어렸을 때, 할머님으로부터 “눈이 내리면 날씨가 포근하다.”는 속담을 자주 들었고, 실제 눈이 내리는 날에는 항상 따뜻해서 밖에 나가 뛰놀았던 추억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어제는 할머님이 들려준 속담과 달리, 눈이 내리는 데도 체감온도가 영하 15도까지 내려갔고, 그래서 그런지 길가에는 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이렇게 어릴 적 할머님의 속담을 생각하고 있던 중, 같이 동행했던 친구가 “눈 온 다음날은 거지가 빨래를 한다.”는 속담이 있다며, 내일 날씨가 따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친구는 구름 속의 수증기가 물로, 물이 얼음으로, 그리고 얼음이 눈으로 변하면서 응결할 때, 열을 내놓기 때문이라고 부연설명까지 해줬다. 그러나 오늘의 날씨를 검색해보니, 오히려 어제보다 더 춥다고 하여, 불현듯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눈에 관한 구전속담이 비과학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속담이 어느날 갑자기 어떤 학자가 만들어 낸 게 아니고, 예로부터 오랫동안 입으로 민간에 전해오는 격언과 잠언을 이르는 말로, 조상들의 경험과 지혜를 담고 있어 상당히 과학적이라고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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