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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퓨전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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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삼기 / 시인, 칼럼니스트

    

21세기는 수직적 획일성이 무너지고, 수평적 다양성이 사회 곳곳에 깊숙이 자리 잡은 시대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전통적인 가치들이 다양성을 통해 새로운 가치로 바뀌기도 하고, 각각 다른 가치들이 혼합되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여기서 전통적인 가치를 새로운 가치로 바꾸는 일은 여간 쉽지 않기 때문에, 다양성의 사회에서 대체적으로 쉬운, 다양한 가치들이 서로 혼합되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방향으로 더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가치들의 혼합의 상황에서 새로운 용어들이 나왔는데, 퓨전, 하이브리드, 컬래버레이션, 컨버전스 등이 대표적인 예다.

 

그 의미는 각각 조금씩 다르지만, 둘 이상이 연합하여 새롭고 유익한 형태로 만들어진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퓨전(fusion)’은 라틴어의 ‘fuse(섞다)’에서 유래한 말로, 서로 다른 두 종류 이상의 것을 섞어 새롭게 만든다는 뜻이고,

 

하이브리드(hybrid)’는 이질적인 요소가 서로 섞인 것으로, 혼합을 뜻하고,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은 공동 작업·협력·합작이라는 뜻이고,

 

컨버전스(convergence)’는 여러 기술이나 성능이 하나로 융합되거나 합쳐진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서로 다른 문화권의 재료와 조리 방법 따위를 조합하여 만들어 낸 퓨전음식과 가솔린 엔진에 전기 자동차의 배터리 엔진을 함께 장착해 도로 여건에 따라 자동으로 엔진이 전환되도록 만든 하이브리드카와 자동차 전시장과 커피점이 함께 공존하는 숍인숍과 컴퓨터.,오디오, 비디오 산업의 영역이 혼합된 디지털 컨버전스 등이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이제는 다양성을 특징으로 하는 현대사회에서 서로 다른 것들이 합쳐지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는 사대가 된 것 같다.

 

이런 다른 것들의 결합과 새로운 가치 창출이 상상을 넘어서는 새로운 산업과 시장, 서비스를 만들어 내고, 경영환경도 더욱 다이내믹하게 만들고 있고,

 

이런 현상이 공간이나 시간의 벽을 넘어 이미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문화뿐만 아니라 경제나 과등 우리의 일상에서도 일반화되고 있음을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된다

 

최근 우리나라가 대선정국을 맞이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정치적 가치들이 서로 혼합되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정당과 대선 후보들이 내년 39일 치러지는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퓨전정치와 하이브리드정치와 컬래버레이션정치와 컨버전스정치를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두 정당이 완전히 합당하여 당명도 바꾸는 게 퓨젼정치고, 여당 정치인이 야당에서 후보가 되는 게 하이브리드정치고, 3지대에서 세를 만들어 기존 정당과 경선을 하는 게 컬래버레이션정치고, 범여권이나 범야권이 단일화를 꾀하는 게 컨버전스정치다.

 

혹자는 정당이나 후보가 연합하고 합치는 것을 비난할지 모르지만, 나는 다양성의 시대에 어울리는 행보로 보여, 오히려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평가하고 싶다.

 

현대는 과거처럼 각 정당에서 뚜렷한 후보 한 명이 나와 선거를 치르는 게 아니라, 범여권이건 범야권이건 유력후보가 여러 명 나와 예비경선과 본경선을 하고, 단일화도 해서 선거를 치르는 시대다.

 

최근 우리나라 정치 현실이 다양성의 사회에 걸맞게 고정 관념이나 틀을 과감히 없애고 새로운 어울림의 정치로 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우리 국민도 박수를 보내야 할 것이다.

 

생각 같아서는 여당의원 일부와 야당의원 일부가 나와 새로운 지대를 만들어 퓨전정치를 실현하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그리고 정당싸움이 아닌 정치싸움을 해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퓨전정치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지금은 퓨전음식을 먹고, 하이브리드카를 타고, 솝인숍에서 커피를 마시고, 디지털 컨버전스로 최상의 서비스를 누리고, 그리고 퓨전정에 박수를 보내야 하는 시대가 아닐까?

 

[단상]

현재 대선정국을 퓨전시대에 걸맞는 대한민국 퓨전정치로 이해하고, 정당이나 후보들의 움직임을 바라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정규직전환, 소비자 관점에서도,,, 김삼기 / 시인, 칼럼니스트 어제 오후 거실의 에어컨이 고장 났다고 아내로부터 연락이 와, 에어컨 수리업체 5-6 군데에 전화했더니, 기계 결함이면 고칠 수 없고, 에어컨 설치도 모두 예약이 밀려 있어 1주일 이상 걸린다고 했다. 어느 친절한 수리업체가 에어컨 메이커 서비스센타에 전화헤보라고 해서 알아봤더니, 거기도 서비스 접수가 많아 15일 이상 걸린다고 했다. 최근 장마 후 낮 기온이 36도를 넘나들며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고, 밤에는 열대야현상까지 자주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비스가 안 된다니 나와 아내는 무척 난감했다. 그래서 에어컨 메이커에 다니는 후배에게 상황을 말했더니, 몇 년 전까지는 메이커가 수리업체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거나 비정규직 사원을 통해 빠른 서비스를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면서 자체서비스로 돌렸기 때문에, 특히 성수기 서비스 품질지수가 현저하게 떨어졌다고 설명해줬다. 나는 어쩔 수 없이 서비스센타에 전화해서, 8월 5일에 서비스를 받기로 했다. 다행히도 아내가 인터넷을 검색하여, 센서 고장일 수 있으니 전원을 껐다 켜보라는 정보를 얻어, 지금은 언제 또 멈출지 모르는 불안한 상태에서 가동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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