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5 (목)

  • 맑음동두천 25.6℃
  • 구름조금강릉 25.9℃
  • 맑음서울 26.9℃
  • 맑음대전 26.8℃
  • 구름조금대구 27.2℃
  • 흐림울산 25.4℃
  • 구름조금광주 25.2℃
  • 맑음부산 26.2℃
  • 맑음고창 26.8℃
  • 구름많음제주 27.0℃
  • 구름조금강화 26.4℃
  • 구름많음보은 23.7℃
  • 맑음금산 24.4℃
  • 구름조금강진군 26.1℃
  • 맑음경주시 25.4℃
  • 구름많음거제 26.6℃
기상청 제공

기업물류

화물 덕에 살아난 대한항공 아시아나…내친김에 글로벌 항공물류 1위 노린다

- 1분기만에 작년 1년치 벌어 아시아나 합병땐 세계 3위로 도약 가능

URL복사

▲국내외 항공사 소속 화물기들이 24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화물을 싣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항공과 해상을 이용한 화물운송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덕분에 화물사업은 항공사의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자리 잡았고 컨테이너선사는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다.

24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두 항공사의 올 1분기 화물 수송금액은 1조963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1분기(9816억원) 대비 2배 증가한 규모다. 운임 상승에 HMM도 올 1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3개월 만에 지난해 1년치(9808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항공화물을 앞세워 코로나19 위기를 벗어나고 있다. 비대면 확산으로 전자상거래 이용자가 늘어난 데다 백신 접종 이후 '보복 소비'까지 겹쳐 항공운송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그 덕분에 국제선 운항이 1년 넘게 중단되고 전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수조 원대 적자를 내는 상황에서도 '깜짝 실적'을 올리고 있다. 사실상 항공화물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생존을 위한 필수 사업이 된 것이다. 특히 두 회사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항공화물 시장에서 위상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 1분기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영업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직후 발 빠르게 화물사업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올 1분기 대한항공 영업이익은 1016억원(연결 재무제표 기준)에 달한다. 작년 1년치 영업이익(1089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대한항공이 거둔 실적은 전 세계 주요 항공사 실적과 비교해도 월등하다. 올 1분기 델타항공은 1조6300억원(약 14억4200만달러) 영업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 유나이티드항공도 1조700억원(약 9억4800만달러)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에어프랑스와 중국국제항공은 영업손실이 각각 1조6400억원(약 11억8600만유로), 1조500억원(약 59억8800만위안)에 달했다.


대한항공은 △화물전용기 △개조화물기(화물 운송을 위해 좌석을 떼어낸 여객기) △카고시트백(화물 운송을 위해 좌석 위에 특수장비를 설치한 여객기) 등 세 가지 방식으로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현재 화물전용기는 총 23대이며, 개조화물기 10대와 카고시트백 2대를 추가로 운영하고 있다. 올 상반기 안으로 개조화물기 6대와 카고시트백 1대를 더 투입할 계획이다.

동시에 화물기 운항을 위한 운항 승무원(조종사)도 대폭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여객기인 에어버스사 A380 기종 조종사 약 200명 중 절반가량을 화물기 운항에 투입하기로 하고 전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화물 운송에는 보잉사의 B747과 B777 기종이 많이 쓰이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작년부터 화물사업에 집중하면서 영업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작년 1분기 2920억원에 달하던 영업손실은 올 1분기 886억원까지 크게 감소했다. 특히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이 종료되면 화물사업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와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두 회사 합병 후 화물 수송량은 1㎞당 1만1922t(2019년 기준)으로 확대된다.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에서 보면 1위 카타르항공(1만3024t)과 2위 에미레이트항공(1만2052t)에 이은 세 번째다. 그다음으로는 4위 캐세이퍼시픽(1만930t)과 5위 페덱스(8851t) 등이 있다.

올 2분기에도 두 항공사의 화물사업은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해운 운임 상승세에 일부 수요가 항공화물로 전이되고 있다"며 "이연 수요와 공급 안정세로 항공화물 운임이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컨테이너선 수급 불균형이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뜻이다. 또 연말께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 여객 수요가 회복될 수 있다는 점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여객기 운항 횟수가 늘면 '밸리카고(여객기 하부 화물 칸)'를 통한 화물 운송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도 하나둘씩 화물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은 지난 3월부터 베트남 호찌민 노선을 시작으로 화물 노선 총 3개를 운항하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해 10월 LCC 최초로 B777 기종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해 운영 중이고, 티웨이항공도 여객기를 활용해 화물 운송을 하고 있다.




갤러리


물류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