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1.1℃
  • 맑음강릉 15.2℃
  • 흐림서울 11.0℃
  • 맑음대전 10.6℃
  • 맑음대구 12.0℃
  • 맑음울산 10.9℃
  • 맑음광주 10.4℃
  • 맑음부산 13.8℃
  • 흐림고창 8.3℃
  • 맑음제주 12.4℃
  • 흐림강화 10.4℃
  • 흐림보은 11.8℃
  • 맑음금산 9.0℃
  • 맑음강진군 9.8℃
  • 맑음경주시 9.0℃
  • 맑음거제 11.0℃
기상청 제공

[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세상은 逆육하원칙으로

 김삼기 / 시인, 칼럼니스트


육하원칙은 주로 기사를 쓸 때 지켜야 하는 기본원칙으로, ‘누가,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 의 여섯 가지 순서로 구성된다.

 

이렇게 육하원칙 순서를 지켜서 기사를 쓰면 기사를 정확하게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읽는 사람도 이해하기 쉽다.

 

영어의 who, when, where, what, how, why에서 머리글자를 따 육하원칙을 5W1H라고 부르기도 한다.

 

기사 외에도 역사적인 사건이나 법조문 등 중대한 내용일수록 육하원칙 순서에 의해 서술되는 게 원칙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기사나 중대한 사건은 육하원칙 순서에 의해 서술되어 왔지만, 실제 인류 역사는 육하원칙의 반대 순서로 진행되어 온 것 같아, 이 부분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산업화시대 이전까지만 해도 인류는 무슨 일을 할 때마다 왜 그 일을 해야 하는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고, 그래서 ‘Know Why’가 화두였다.

 

그러나 물건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중점을 두었던 산업화시대에는 인류가 일상에서도 어떻게라는 방법이 가장 중요한 의제가 되면서, ‘Know How’가 주요 이슈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산업화시대를 거치면서 성장한 현재 기성세대에게 ‘Know How’는 매우 익숙한 용어로써 기사나 주요 사건을 넘어 일상의 대화에서도 자주 사용되어 왔다.

 

그 후, 지식경영시대에 인터넷의 등장으로 ‘Know How’가 누구나 손쉽게 알 수 있는 영역이 되면서, 인류는 미래에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했고, 그 결과 ‘Know What’이 짧은 기간이지만, 우리 사회의 이슈가 되었다.

 

최근에는 인터넷이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AI까지 등장하여, 더 이상 ‘Know How’‘Know What’은 인류의 관심사가 아니고, 이제는 인류에게 필요한 것이 어디에 있는지?”가 중요한 ‘Know Where’시대가 되었다.

 

그래서 정보도 물품도 모든 것이 풍부한 현대사회의 이슈는 필요한 것이 어디에 있는지를 찾아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인류는 지금 ‘Know Where’도 뛰어 넘어 분초를 다투는 시간이 가장 중요한 시대에 살면서, ‘Know When’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이 추세라면 사람이 가장 중요한 ‘Know Who’시대도 곧 올 것도 같다.

 

결론적으로 글이나 기록은 누가(Who) 언제(When) 어디에서(Where) 무엇을(What) 어떻게(How) (Why)’ 순으로 서술되지만,

 

역사는 ‘Know Why Know How Know What Know Where Know When Know Who’ 순서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 사회가 인류 역사는 글이나 사건에 적용되는 육하원칙의 반대 순서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산업화시대를 정점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은 현대, 삼성, 롯데다.

 

그리고 이 3개 기업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든 장본인은 현대 정주영 회장, 삼성 이병철 회장, 롯데 신격호 회장이다.

 

이미 고인이 된 위 세분이 평소 자주했던 말에서 우리나라 기업도 육하원칙의 역순에 의해 발전해왔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먼저 정주영 회장은 생전에 직원들에게 "이봐, 해봤어?" 라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행동을 중요시하는 정주영 회장의 "이봐, 해봤어?"라는 메시지에는 어떻게(How) 해야 하는지를 제대로 알고 행동으로 옮기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리고 삼성 이병철 회장은 평소 임원회의에서 미래의 먹거리를 찾아야 회사가 산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기존의 아이템으로는 급변하는 세상에서 낙오되기 쉬우니, 새로운 무엇(What)을 찾아야 한다는 게 이병철 회장의 메시지였다.

 

마지막으로 롯데 신격호 회장은 평소 직원들에게 "거기 가봤나?" 라고 자주 했다고 한다.

 

현장을 중요시하는 신격호 회장의 "거기 가봤나?" 라는 메시지에는 현장이라는 장소(Where)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 정주영 회장의 ‘Know How’ 경영철학에 이어, 삼성 이병철 회장의 ‘Know What’ 경영철학, 그리고 롯데 신격호 회장의 ‘Know Where’ 경영철학이 짧은 대한민국의 기업역사 속에서 세상은 육하원칙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하다.

 

여기서 위 3개 기업의 회장들의 메시지 순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역사도 ‘Know How Know What Know Where’의 순서대로 진행되어 왔다는 점을 언급하고자 하는 것이다.

 

아마 언제 할 건데?”라는 말과 함께 ‘Know When’ 경영철학을 가진 기업인도 현재 대한민국 어디엔가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머지 않아 "누가 할 건데?"라고 말하며 'Know Who' 결영철학을 가진 기업인도 곧 나올 것 같다.  

 

육하원칙 역순으로 돌아가는 지구촌의 모습이 아이러니하기만 하다.

 

[단상]

육하원칙으로 서술된 5.18광주민주화운동 역사도 육하원칙 역순으로 더듬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기획특집

더보기
[신년사] 한국통합물류협회 박재억 회장
박재억 한국통합물류협회장이 31일 “진화하는 물류기술에 관심을 갖고 물류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물류서비스 개발에 진력해야 한다”고 신년사를 통해 주문했다.박 회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물류기업들이 물류패러다임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협회는 내년 새로운 물류기술과 서비스를 우리 물류산업에 확산시키기 위해 화주·물류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함께 모여 최적의 물류경영에 대한 방안을 논의하는 협력의 장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박 회장은 “해외 유수의 화주기업들을 초청해 우리 물류기업들과의 매칭 상담회도 개최할 예정”이라며 “협회가 주관하는 국제물류전시회인 ‘2016 KOREA MAT’를 확대, 개편하고 새로운 물류서비스가 더욱 확산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박 회장은 “국내경기 회복지연과 수출부진에 따른 물동량 감소는 우리 물류기업의 수익을 악화시킬 것”이라며 “화주기업은 경기부진에 따른 경영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물류비 인하를 요구할 경우 이에 따른 물류기업의 고통은 가중될 것”이라고 2016년 물류시장을 전망했으며, “정보통신의 발전에 따른 산업간 융복합은 전통적인

기업물류

더보기

정책/IT

더보기
인천시, 「소상공인 반값 택배」지원사업 발표
인천광역시는 18일 인천시청에서 인천소상공인연합회, 인천 교통공사와 「인천 소상공인 반값 택배」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국 최초로 운영 중인 ‘소상공인 공동물류센터’의 혜택과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한 「인천 소상공인 반값 택배」 지원사업 추진을 발표했다.인천시는 우선 1단계로 오는 10월부터 내년 6월까지 인천 지하철 1, 2호선 57개 역사 중 30개 역사에 소상공인 택배 집화센터를 설치해 집화센터에 직접 접수한 모든 소상공인 물량을 대상으로 택배시장 평균가격 대비 50% 절감된 반값 택배 서비스를 연간 120건 한도로 지원한다.아울러, 택배시장 평균가격 대비 25%가 절감되는 소상공인 업체 직접방문을 통한 물품픽업 서비스는 무제한으로 제공하기로 했다.2단계는, 2025년 7월부터로 인천 지하철 1, 2호선 57개 모든 역사에 집화센터를 설치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이 사업의 핵심은 소상공인의 물류비용 절감과 빠른 배송을 통한 소상공인 물류경쟁력 강화에 있다.인천시는 소상공인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위해 매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물류구조의 문제점을 꼼꼼히 살폈다.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대면 소비 패턴의 확산으로 온라인 쇼핑 시장은 작년 기

교통/관광

더보기

해상/항공

더보기

기본분류

더보기
해운물류와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인재, ‘스마트 해상물류 관리사’ 양성한다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와 울산항만공사(사장 김재균)는 5월 1일(수)부터 5월 7일(화)까지 ‘제4회 스마트 해상물류 관리사’ 자격시험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스마트 해상물류 관리사는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정보통신기술을 해운물류 분야에 접목시켜 스마트 항만 등 최근의 물류환경 변화를 이끌어 갈 인재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를 양성하여 국내 해운물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 해상물류 관리사 자격제도를 도입하고 2022년 8월부터 국가등록 민간자격시험을 실시*해 오고 있다. * 제1회부터 제3회 시험까지 총 268명이 자격 취득 스마트 해상물류 관리사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국제무역거래, 해운물류론, 정보통신기술요소기술개론, 스마트해상물류기술개론, 해상물류?정보통신 법규 등 5개 과목으로 구성된 필기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이번 5월 1일부터 7일까지 원서를 접수한 응시자들은 6월 1일(토) 전국 5개 지역*에서 진행되는 필기시험에 응시하게 된다. * 광주, 대전, 부산, 서울, 울산(응시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 올해 해양수산부와 울산항만공사는 현재 국가등록 민간자격인 스마트 해상물류 관리사 자격을 국가공인 민간자격으로 격상하기 위한 관련

닫기



사진으로 보는 물류역사

더보기

갤러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