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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포상자에 구멍… 택배기사 부담 줄인다

우정사업본부 구멍손잡이 적용
7㎏ 이상 고중량 소포상자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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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무게가 꽤 나갈 것 같은 우체국 소포상자를 거뜬히 들어올린다. 젊은 사람도 한번에 들기에는 어려워 보이는 소포상자를 60대 중반의 최 장관이 '훌쩍' 쉽게 들어 올렸다. 소포상자 속에 비밀이 있었다. 바로 구멍손잡이다.

최 장관은 23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구멍손잡이 소포상자를 들고 옮기는 등 소포상자 개선을 직접 체험했다.

최 장관은 "정부기업인 우체국에서 선도적으로 (구멍손잡이를) 도입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유통, 물류 현장 전반에 확산돼 여러 종사원의 고충이 조금이라도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와 우정사업본부는 이날부터 구멍손잡이가 있는 우체국 소포상자 판매를 시작했다. 우선적으로 소포상자 수요가 많은 수도권과 강원지역 우체국에서 판매되고 내년까지 전국 우체국으로 확대될 방침이다.

현재 우체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소포상자는 총 6종으로, 구멍손잡이는 7㎏ 이상 고중량 소포에 사용하는 5호 소포상자에 적용됐다. 통상 소포우편물은 접수에서 배달까지 평균 10번 정도 작업이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무거운 상자는 들기가 어렵고 장갑을 끼고 옮기면 미끄러지기도 해 작업에 어려움을 초래했다. 지난해 우체국에서 판매한 7㎏ 이상 물품에 사용한 소포상자는 370만개에 이른다.

택배노동자들은 이 같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수년간 구멍손잡이가 필요하다고 요구해 왔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무산돼왔다. 가장 큰 걸림돌은 비용이다. 우본에 따르면 소포상자 하나에 구멍손잡이를 만들면 220원의 비용이 추가적으로 들어간다. 단순히 구멍을 뚫는 것 같지만, 구멍손잡이가 생기면 소포상자의 내구성이 떨어져 원지배합을 강화해 내구성을 높여야 한다.

과기정통부와 우본은 소포상자 재질을 보완해 고중량 적재에도 파손되지 않도록 내구성을 강화시켜 구멍손잡이가 들어갈 수 있게 만들었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에서 발표한 마트 노동자 근골격계 질환 실태조사에 따르면 상자에 손잡이를 만들 경우 중량물 하중의 10% 이상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멍손잡이 소포상자는 비대면 경제활동으로 택배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업종 노동자들의 고충을 덜어주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 장관은 "택배노동의 수고를 덜어주고 싶은 마음에서 착안한 이번 우체국 소포상자가 모범사례가 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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